“모두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에디슨도 수천 번의 실패 끝에 기적을 만들었다. 해야 할 일이고, 옳은 일이라면, 그리고 단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끝까지 도전하겠다.”
2일 오후, 거제시 칠천도에서 경남도가 추진하는 이순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인 ‘거북선을 찾아라’ 행사에서 김태호 지사가 야심찬 의지를 나타냄으로서 향후 거북선 찾기에 도민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칠천량해전(현,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영구리 옥계마을 해안), 4백여 년 전 임란 당시 원 균이 지휘한 해전으로 조선수군의 전력 손실이 가장 많았으며, 140~160여 척의 거북선, 판옥선 등이 파손되고 1만여 명의 수군이 전사한 해전으로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 당시 거북선, 판옥선 등의 전선 및 관련 유물의 해저 매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수역으로 진단돼 경남도가 향후 1년 동안 이 지역을 중심으로 거북선 찾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80년 중반 해군에서 거북선 찾기 사업을 추진하다 실패한 이후, 거의 20년 만에 다시 재개하는 이 탐사 사업은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거북선, 판옥선, 기타 조선군선, 천자총통 등 무기류, 임진왜란 당시 조선수군의 모든 군수품 등을 탐사할 대상으로, 전국 공개입찰로 선정된 (주)한국해양과학기술, (주)한국수중공사, (주)빌리언21 등 세 전문 업체가 맡았으며,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의 탐사 기술보다는 현저히 나아진 기술의 발달로 그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이날 ‘거북선을 찾아라’ 출항식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2층 구조의 거북선 모양과는 달리 3층으로 된 거북선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경남발전연구원에서 발표한 1592년 거북선 연구용역 결과 자료에 따르면, 1층은 선실과 무기창고, 2층은 활 쏘는 공간, 3층은 포를 쏘는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향후 1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거북선 등 군선 7척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한다.
거제시 칠천도 중동부에 위치한 어온 포구와 그 일대 1천 5백만㎡ 해저에서 탐사작업이 벌어지는 4백여 년 전의 거북선 찾기 사업과 관련하여 이 지역에서 나고 살아 온 김성조(65세, 옥계마을)씨에 따르면, “칠천도 해저 지층은 개흙(뻘)층이 두텁고 유속이 그다지 세지 않아 바닷물에도 잘 썩지 않은 소나무로 건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거북선의 실체를 찾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김태호 지사의 말처럼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는지의 여부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명날 것이다. 당시 거북선 선체 조각을 하나라도 찾는다면 그야말로 대박감이다.”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과연 김지사가 4백여 년 전의 거북선을 찾아 대박을 터뜨릴 것인가? 지난 해 6월 노르웨이를 여행했을 때, 바이킹 선박 박물관에 전시해 놓은 서기 8백 년대부터 50년간 여왕의 배로 사용하다 여왕이 사망하자 유해와 함께 수장된 배를 1904년 발굴하여 전시해 놓은 것처럼, 4백 년 전의 거북선을 발굴하여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일지는 대박의 꿈을 찾는 김지사에게 현실로 나타날지는 그야말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정도길 기자는 거제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2008.06.03 18:06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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