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모차 부대에서부터 박사모까지

6월 3일 촛불문화제 이모저모

등록 2008.06.04 09:09수정 2008.06.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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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필이면 집회가 시작되기 직전부터 쏟아져 내리기 시작한 장대비에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다시 2만여 명의 시민이 모여 "협상 무효! 고시 철회!"를 외쳤다.

 

이날 행사는 일반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시가 행진, 경찰청사 앞 항의방문, 광화문 네거리 집회를 거쳐 밤 12시경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을 반증이라도 하듯 날이 갈수록 남녀노소, 계층과 의견차이를 넘어 다양한 참가자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촛불문화제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전한다.

 

'합법시위'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시청 앞 건널목에서 이른바 '합법시위'를 벌이고 있는 참가자들. 파란불이 켜질 때마다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길을 건너며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합법시위'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시청 앞 건널목에서 이른바 '합법시위'를 벌이고 있는 참가자들. 파란불이 켜질 때마다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길을 건너며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박정민
▲ '합법시위' 본행사가 시작되기 전 시청 앞 건널목에서 이른바 '합법시위'를 벌이고 있는 참가자들. 파란불이 켜질 때마다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길을 건너며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 박정민

 

우중집회 시청 앞에서의 집회 내내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2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우중집회시청 앞에서의 집회 내내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2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박정민
▲ 우중집회 시청 앞에서의 집회 내내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2만여 명의 참가자들은 아무런 동요 없이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 박정민

 

유모차 부대 비가 왔고 평일이었음에도 이번 시위의 명물이 된 유모차 부대를 여전히 만날 수 있었다. 가족단위의 집회 참석은 이제 새로운 문화로 뿌리를 내린 듯하다.
유모차 부대비가 왔고 평일이었음에도 이번 시위의 명물이 된 유모차 부대를 여전히 만날 수 있었다. 가족단위의 집회 참석은 이제 새로운 문화로 뿌리를 내린 듯하다.박정민
▲ 유모차 부대 비가 왔고 평일이었음에도 이번 시위의 명물이 된 유모차 부대를 여전히 만날 수 있었다. 가족단위의 집회 참석은 이제 새로운 문화로 뿌리를 내린 듯하다. ⓒ 박정민

 

커플 참가자들 커플로 보이는 참가자들이 촛불이 꺼질새라 비를 가리고 있다. 가족 단위 뿐아니라 젊은 커플 참가자들도 무척 많이 눈에 띄었다. 토요일 집회에서는 "주말 데이트도 포기했다!"는 재치있는 피켓도 눈에 띄었었다.
커플 참가자들커플로 보이는 참가자들이 촛불이 꺼질새라 비를 가리고 있다. 가족 단위 뿐아니라 젊은 커플 참가자들도 무척 많이 눈에 띄었다. 토요일 집회에서는 "주말 데이트도 포기했다!"는 재치있는 피켓도 눈에 띄었었다.박정민
▲ 커플 참가자들 커플로 보이는 참가자들이 촛불이 꺼질새라 비를 가리고 있다. 가족 단위 뿐아니라 젊은 커플 참가자들도 무척 많이 눈에 띄었다. 토요일 집회에서는 "주말 데이트도 포기했다!"는 재치있는 피켓도 눈에 띄었었다. ⓒ 박정민

 

말 가면 말 가면을 쓰고 나온 참석자도 있었다. 들고 있는 피켓에는 "말도 당근은 골라서 먹는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말 가면말 가면을 쓰고 나온 참석자도 있었다. 들고 있는 피켓에는 "말도 당근은 골라서 먹는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박정민
▲ 말 가면 말 가면을 쓰고 나온 참석자도 있었다. 들고 있는 피켓에는 "말도 당근은 골라서 먹는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 박정민
 
성직자들 많은 성직자들의 참가 또한 이날 행사의 특징이었다. 일반 참가자로 삼삼오오 동참한 수녀님들과 스님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외모로 알아보기 어려운 신부님들과 목사님들에 대한 감안도 물론 있어야 할 것이다.
성직자들많은 성직자들의 참가 또한 이날 행사의 특징이었다. 일반 참가자로 삼삼오오 동참한 수녀님들과 스님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외모로 알아보기 어려운 신부님들과 목사님들에 대한 감안도 물론 있어야 할 것이다.박정민
▲ 성직자들 많은 성직자들의 참가 또한 이날 행사의 특징이었다. 일반 참가자로 삼삼오오 동참한 수녀님들과 스님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외모로 알아보기 어려운 신부님들과 목사님들에 대한 감안도 물론 있어야 할 것이다. ⓒ 박정민

 

박사모의 집회 덕수궁 앞 인도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한 박사모 회원들.
박사모의 집회덕수궁 앞 인도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한 박사모 회원들.박정민
▲ 박사모의 집회 덕수궁 앞 인도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한 박사모 회원들. ⓒ 박정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도 예고 대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다만 시청 앞의 본집회에는 합류하지 않고 길 건너 덕수궁 앞 인도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했다. 박사모 카페의 공지사항에 따르면 차도를 점거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집회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주로 중장년층으로 구성된 참석자의 수는 30여 명(추산)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나 6월 10일에는 총동원령을 내려 훨씬 더 많은 참가를 이끌어내겠다는 사회자의 다짐이 있었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다른 곳에서 세미나를 열어 촛불문화제에 대한 강경한 대처를 주문했다는데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박사모의 플래카드 박사모는 집회장소에 두 개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내용은 본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연단에서의 연설 내용도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마찬가지였다.
박사모의 플래카드박사모는 집회장소에 두 개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내용은 본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연단에서의 연설 내용도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마찬가지였다.박정민
▲ 박사모의 플래카드 박사모는 집회장소에 두 개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내용은 본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연단에서의 연설 내용도 이명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마찬가지였다. ⓒ 박정민
 
빗 속에서 타오르는 촛불 많은 참가자들이 비 피하랴 촛불 꺼뜨리지 않으랴 의사 전달하랴 삼중고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빗 속에서 타오르는 촛불많은 참가자들이 비 피하랴 촛불 꺼뜨리지 않으랴 의사 전달하랴 삼중고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박정민
▲ 빗 속에서 타오르는 촛불 많은 참가자들이 비 피하랴 촛불 꺼뜨리지 않으랴 의사 전달하랴 삼중고에 시달리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 박정민
 
"촛불이 이깁니다" 집회현장 옆에 세워놓은 자동차 뒷유리에 적힌 구호.
"촛불이 이깁니다"집회현장 옆에 세워놓은 자동차 뒷유리에 적힌 구호.박정민
▲ "촛불이 이깁니다" 집회현장 옆에 세워놓은 자동차 뒷유리에 적힌 구호. ⓒ 박정민
정부가 고시 게재를 유보하고 미국에 30개월 이상 소 수출 금지를 '요청'한 것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오히려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재협상 불가 발언이 전해지면서 "그것 봐라"는 분위기와 함께 버시바우 대사에 대한 비난 구호까지 새롭게 등장하는 형국이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72시간의 릴레이 국민행동을 제안한 바 있다.
2008.06.04 09:09ⓒ 2008 OhmyNews
#촛불문화제 #촛불집회 #광우병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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