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역수입해서 먹자"(?)

촛불집회 두고 친북 좌파 타령하는 LA 한인 단체들

등록 2008.06.14 18:14수정 2008.06.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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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3일 LA 우파 한인들
6월 13일 LA 우파 한인들이찬행

"전교조 국민선동 즉각 분쇄하라."
"반미 진보 연합전선의 나라흔들기 중단하라."
"미국 쇠고기 안전하다."

한국에 고엽제전우회가 있다면 로스앤젤레스에는 재향군인회와 애국행동본부가 있다. 이들 단체들과 LA 한인회, LA 상공회의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독립유공자회 등 LA 소재 49개 단체들은 공동으로 '나라사랑 범질서 수호 범동포 총연합회'를 결성하고 13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다울정'에서 '한미결속 및 FTA 비준 촉구와 모국을 위한 범동포 궐기대회'를 마련했다.

애국가에 앞서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부르면서 한 손에는 성조기를 쥔 30여 명의 참석자들은 "한국의 어린 학생들과 주부까지 불순 세력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친북 좌파 세력의 노림수는 반미, 반MB"라고 주장했다.

6인 공동의장(이용태, 배무한, 김혜성, 김봉건, 박종대, 조남태) 가운데 하나인 박종대 목사는 궐기대회를 위한 기도에서 "대통령을 뽑아놓고 발목을 잡는 세력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리쳐 주시옵소서"라며 "아버지 하나님, 우리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잘못되지 않도록 이끌어 주소서"라고 말했다.

예비역 영관장교회 회장이기도 한 조남태 공동의장은 "대한민국의 국기와 정체성을 뒤흔드는 친북 좌파 세력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역수입해서 우리 미주 한인 동포들이 먹자"고 제안했다.

애국행동본부의 김봉건 회장은 "미선, 효순 사건의 달콤한 추억이 그리워서 좌파 세력은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지만 국민들은 한번 속지 두번 속지는 않는다"면서 "반미 친북 좌파 세력들을 발본색원하여 국법으로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통일문화진흥회 LA 지부 회장이라는 김도우씨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대한민국에 대못을 박아 국민들에게 '광우정신병'을 전염시켰다"면서 MBC PD 수첩이 제1대못, KBS가 제2대못, 전교조가 제3대못이라고 주장했다. 김도우씨는 이어 "미친 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라면서 촛불집회자들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강력한 공권력 집행을 촉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한총련'도 대못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재미한인독립투사유족회 회장인 이춘자씨는 "반미 진보 세력은 나라 흔들기 중단하라"면서 "한총련은 학원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6월 13일 LA 우파 한인들
6월 13일 LA 우파 한인들이찬행

 6월 13일 LA 우파 한인들
6월 13일 LA 우파 한인들이찬행
#광우병 #로스앤젤레스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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