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의 펜화기행.
지식의숲
잉크를 써서 펜으로 그린 펜화는 일반인들에게 익숙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미술 장르이다. <김영택의 펜화기행>은 작가가 지난 10여 년 동안 전국에 있는 문화유산을 펜으로 그린 작품 60여 점을 모은 책이다.
국내 미술계에 펜화를 개척하며 문화재를 펜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 김영택은 작품 하나에 보름쯤 걸리며, 대략 50만 번 손길이 간다고 한다.
그 50만 번 손길이 지나간 자리엔 여수 향일암,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경북 봉화 닭실 마을 청암정, 창덕궁 후원, 낙안읍성 같은 전통건축물이 꼼꼼한 필체로 아름답게 남아있다.
산, 물, 흙, 사람, 하늘,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펜화 소재를 찾아 전국을 돌며 만난 자연과 사람에 대해 수필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기도 한데, 새로운 형식으로 된 문화유산 답사기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