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뱃길 복원, 대운하와 다르다"

박인환 전남도의회 의장, 하천 준설과 관광 활성화 위해 지속 추진 필요

등록 2008.07.11 17:47수정 2008.07.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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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인환 의장은 영산강 프로젝트와 F1국제자동차대회 등 전남의 현안사업을 적극 지원하되 견제와 감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인환 의장은 영산강 프로젝트와 F1국제자동차대회 등 전남의 현안사업을 적극 지원하되 견제와 감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돈삼
전라남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인환 의장은 영산강 프로젝트와 F1국제자동차대회 등 전남의 현안사업을 적극 지원하되 견제와 감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이돈삼

"영산강 뱃길 복원은 지난 2004년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2006년에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한 사업입니다. 현재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는 그 취지가 출발부터 다릅니다."

 

전라남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인환 신임 의장은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이 이명박 정부와 상관없이 전라남도가 별개로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하천 준설과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또 "동료의원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도의회는 물론 200만 도민 모두가 잘 사는 전남건설을 위해 헌신하겠다"면서 "앞으로 전남도의 역점 사업에 대해선 팔을 걷어 부치고 돕겠지만 집행부 견제·감시 등 의회 본연의 기능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박 의장은 지난 3일 제234회 전라남도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51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과반수가 넘는 27표를 얻어 새 의장에 당선됐다. 전남도의회는 또 지난 7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8대 전남도의회 개원 2주년 기념식을 갖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박 의장과의 일문일답.

 

- 축하합니다. 전남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앞으로 도의회를 어떻게 이끌고 가실 계획인지?

"먼저 저를 전라남도의회 의장으로 지지해 주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과 성원을 보내주신 200만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그간의 의정활동의 경험을 살려 의원들 간에 합의와 협력을 이뤄 나가고 의원 중심의 열린 의정을 펼쳐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상을 구현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협력 체제도 구축하여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강한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잘사는 전남건설을 위해 정말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열심히 일할 각오입니다."

 

 전남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인환 신임 의장이 지난 3일 본의장에서 의장 당선이 확정된 직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인환 신임 의장이 지난 3일 본의장에서 의장 당선이 확정된 직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이돈삼
전남도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박인환 신임 의장이 지난 3일 본의장에서 의장 당선이 확정된 직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이돈삼

- 광주광역시의회는 회의규칙을 개정해 후반기 의장부터 후보 등록과 정견 발표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의장께서도 선거 공약으로 선출방식 개정을 약속했는데?

"현재 우리 도의회가 채택하고 있는 교황식 선출방법은 일반적으로 후보자 등록 절차 없이 선출하는 제도로, 모든 의원이 후보자가 되고 동시에 선출자 위치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제도의 문제점은 공식적인 선거운동과 후보자 정견발표 등을 할 수 없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뿐 아니라 후보자의 의정정책 방향 등을 파악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정하고 교황식 선출 방법을 후보등록제로 바꾸자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일 의장실에서 새로 선임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선출 방식 등 의정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오는 9월이나 10월 임시회를 통해 교황식 선출 방법을 후보등록제로 회의 규칙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 집행부와 의회가 모두 민주당 일색이어서 예산심의와 집행부 사업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하는 도민들이 많은데?

"지난 전반기 소극적인 의정활동에 대해 도민들의 비난 여론이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후반기에는 도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투명하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전라남도의 역점시책 사업인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사업에 대해 아직도 도민 사이에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최근 1500억 원대의 상환 보증에 대해서도 의회가 너무 쉽게 결정한 것이 아니가 하는 지적도 있는데?

"F1 대회는 우리 전남의 핵심 사업으로서 J프로젝트 개발사업의 조기 활성화와 지역 경제·산업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F1 대회는 제7대 의회 때부터 실현성과 수익성을 가지고 많이 거론되고 검토되었던 사업입니다. 제7대 의회에서는 우리 전남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포인트가 필요한데, 그런 포인트가 없다고 생각해서 국내에 아직 없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개최해서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 승인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F1 사업에 대해 많은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F1 사업이 23%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승인해 주지 않으면 집행부의 발목잡기라는 여론이 있을 것은 물론, 공사기간 연장과 공사비용 과다, 부실공사 우려 등 많은 문제점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어 결정한 것입니다. 제8대 도의회 후반기에서는 F1대회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의회 차원의 노력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 박준영 전남지사가 영산강 뱃길 복원 방침을 거듭 밝혔지만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는 대운하 사업의 연장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영산강은 광주·전남의 젖줄입니다. 영산강을 살리는 일은 우리 호남사람들의 몫입니다. 영산강 프로젝트는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영산강 수질을 개선하고 치수 대책도 세우고 뱃길을 복원하며 주변 문화유적과 연계해 관광지를 만드는 사업으로 영산강 살리기가 가장 큰 목적입니다.

 

특히 영산강 뱃길 복원은 지난 2004년 도지사 공약사항으로서 2006년에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한 사업입니다. 따라서 현재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는 그 취지가 출발부터 다르다고 봅니다. 저는 이 뱃길 복원 사업이 이명박 정부와 상관없이 전라남도가 별개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하천 준설과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방의회가 지역민들에게 신뢰와 관심을 받는 의회가 되도록 하기 위한 계획, 그리고 지역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저 혼자서 후반기 2년의 임기 동안 모든 일을 다 이룰 수는 없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우리 의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도민의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임기 동안 도민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도의회에 다양한 특위를 만들어서 특위가 도민들과 의정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열린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도의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협력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관심을 가지고 애정 어린 조언과 적극적인 협력을 보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2008.07.11 17:47ⓒ 2008 OhmyNews
#전남도의회 #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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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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