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본인은 사단법인 한국학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안양시분회에서 추진하는 저소득 가정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교육 여건 개선에 전력하기로 동의하고 이에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최근 유가 폭등으로 고물가 행진이 계속되며 서민 경제에 주름살이 지고 있는 가운데 안양시 관내 학원들이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 지원사업을 벌이고 나서 1천800여명의 기초생활수급가정 자녀들이 무료로 학원 수강을 받도록 해 화제가 되고있다.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꿈을 후원해 드립니다"
안양시학원연합회(회장 박인옥)는 "학원의 여름학기가 시작되는 7월 21일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자녀들인 약 1천759명의 초.중.고생들에게 무료학습지원을 시작한다"며 지난 11일까지 500여명이 접수하여 이들의 학원 배정을 끝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양학원연합회의 저소득층 무료수강 혜택은 지난 3월 28일 집행부 운영위원 정기월례회의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을 후원하기로 뜻을 모아 '저소득층가정 자녀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조광연)'가 구성되면서 현실화 됐다.
당초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원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기대와 걱정이 있었지만 의외로 동참 의사를 밝힌 곳이 늘어 현재 안양지역 학원의 10%인 150여개 학원이 동참했으며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제도는 등록된 학생이 학습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기한 없이 무료수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혜택이 되고 있다(학원 이동시는 재신청) 는 점에서 사교육기관인 학원의 사회공헌 동참에도 적지않게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많은 학원장들이 지역사회를 돕는 봉사활동을 알게 모르게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 학원으로 인해 안양이 조금이나마 더 살맛 나는 지역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기 틀을 깨고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꿈을 주는 학원이 되는 것 너무 큰 꿈은 아니겠지요?"
조광연 위원장(46. 청솔학원장)은 "이번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 지원사업은 박수를 받고자 펼치는 사업은 아니다. 사회교육 기관인 학원이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고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더욱 면학할 수 있는 학풍을 조성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청소년들의 꿈을 후원해 달라는 제안에 안양지역의 많은 학원들이 선뜻 동참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됐다"고 감사를 전하면서 "이외에도 저소득 자녀를 위한 모금활동과 장학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교육기관인 학원이 개별적으로 무료 수강을 지원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학원연합회 차원에서 중.장기적 사업으로 펼치기는 매우 이례적으로 이번 저소득층 무료수강 지원 사업에는 안양시와 시의회, 지역장애인복지관 등이 네트워크로 연계하고 있다.
안양학원연합회는 육은성(33) 사무국장은 "최종 집계가 안 나왔지만 현재 500여명 정도가 수강 신청을 해 현재 학원 배정을 하는 중이다"며 "앞으로 매달 18일마다 추가신청을 받을 계획인 만큼 이웃 분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수강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과목과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컴퓨터, 독서실 등 10개 과목이며, 지원방법은 신청서를 안양시학원연합회(http://www.ayaa.or.kr)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은 후 팩스 또는 전자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 444-6780~1
2008.07.14 12:47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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