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의장도 '뇌물공여'혐의로 수사

수원 서부경찰서, 진종설 의장 7월 말쯤 소환 예정

등록 2008.07.15 14:49수정 2008.07.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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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진종설 경기도의회 신임의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 서부경찰서는 14일, 하반기 경기도의회 의장선거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에게 양주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진 의장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진 의장을 고발한 경기도의회 민주당 소속 김경호 의원(의정부2) 등 10여명을 이번주 내로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진 의장은 고발인 조사와 향응을 받은 도의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끝날 무렵인 이달 말쯤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진 의장은 의장후보였던 지난 1월부터 5월사이 의장에 당선될 목적으로 한나라당 동료의원들에게 생일축하 난을 돌리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민주당 김의원 등 10여명으로부터 지난 2일 고발당했다.

 

진 의장은 또 도의회 남북교류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의 모임에 수차례에 걸쳐 양주 등을 가지고 참석해 향응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고발인 김 의원은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도의회 한나라당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어떤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조사에 적극 응할 것이며 의장 부정선거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사법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뇌물공여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서울시의회와 같은 파렴치한 행위로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이번 향응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수사해 불법이 드러날 경우 의장 및 향응을 받은 의원들에 대해서는 전원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07.15 14:49ⓒ 2008 OhmyNews
#길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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