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까리의 꽃붉은 것이 암꽃이고 아래 노란것이 수꽃이다.
김민수
옛 여인네들은 머리단장을 할 때 청포물로 머리를 감았습니다. 그리고 머리기름을 이용해 머리단장을 했습니다. 정갈하게 쪽이 진 머리와 뒷머리의 비녀, 그것이 곱디 고운 여인네의 상징이었던 것입니다.
머리기름으로는 동백, 아주까리, 생강나무, 때죽나무, 쪽동백, 비자나무, 수유등의 기름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던 머리기름이 바로 아주까리와 동백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동백기름과 아주까리기름은 여인들의 머리단장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 중의 하나였던 것이지요.
동백기름이나 아주까리 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한 고운 여인, 그러나 사랑하는 여인는 그들 보다도 더 곱게 보이기 미련이죠. 이런 생각 끝에 꽃 자체가 고운 것이 아니라, 머리기름으로 사용되어 동백과 아주까리가 동격으로 사용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