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 폐지'와 '체벌금지', '두발·야간수업 학생 선택권 반영' 등을 내걸고 학생들이 서명을 하고 청소년인권단체 회원들이 촛불집회를 열었지만 교육청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1인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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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 위한 몸부림인데 징계라니…
체벌금지 등 서명운동, 교장 허가 받아라?
청소년인권단체 '아수나로'와 마산용마고 성상영(2년)군은 지난 23일 마산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25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아수나로' 한 회원은 "용마고에서는 지난 6월 400여 명이 서명하고, 지난 10일에는 정문 앞에서 촛불시위까지 있었다"면서 "하지만 시·도 교육청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1인시위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용마고는 성상영군에 대해 교칙을 위반했다며 지난 15일 선도위원회를 열었고, 선도위원회는 성군에 대한 징계 수준 등의 최종 결정을 교장한테 일임했다. 용마고가 성군에 대해 징계 수순을 밟자 '아수나로'와 경남교육연대는 지난 16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징계 중단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1인시위가 전개되자 가톨릭여성회관과 푸른내서주민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마산진보연합은 24일 "용마고는 부당한 징계추진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학생을 징계하고자 하는 용마고의 행위가 교육기관의 사명에 비쳐볼 때 과연 정당성을 갖는 일인지, 그리고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산진보연합은 "교육주체들이 상호신뢰, 사랑과 존경의 정신으로 대해야 할 교육의 장에서 진정한 소통과 이해, 대화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교칙에 따른 절차의 일면만을 강조한 채 일방적인 징계논의를 강행하는 것은 교육기관으로서 취해야 할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이 단체는 "학생인권과 교육자치권을 요구한 학생들의 주장은 상당 부분 설득력이 있다"며 "내용상으로 보면 학교가 먼저 학생들의 기본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8.07.25 11:0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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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0교시 폐지' 등 요구 교육청 앞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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