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의 환상적인 푸른 밤

아름다운 오색분수 쇼... 은빛 갈치의 짜릿한 손맛

등록 2008.07.29 18:17수정 2008.07.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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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분수 관광객들은 오동도의 여름밤을 수놓은 환상적인 분수 쇼에 넋을 잃고 취했다.
오색분수관광객들은 오동도의 여름밤을 수놓은 환상적인 분수 쇼에 넋을 잃고 취했다. 조찬현

감미로운 음악 선율에 맞춰 오색분수가 춤을 춘다. 그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파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은 ‘와~’ 탄성이다. 관광객들은 오동도의 여름밤을 수놓은 환상적인 분수 쇼에 넋을 잃고 취했다. 아이들은 근처 조그마한 분수에서 물장구를 치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한다.

"오색분수가 너무 좋아요, 멋져요!"


음악분수 시원한 물줄기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다. 물위에 주저앉아 옷이 흠뻑 젖어도 물장구를 치며 좋아한다. 넘어지고 뒤집어지고...
음악분수시원한 물줄기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다. 물위에 주저앉아 옷이 흠뻑 젖어도 물장구를 치며 좋아한다. 넘어지고 뒤집어지고... 조찬현

오동도 유람선 유람선의 오색전구, 오동도의 밤은 참으로 아름답다.
오동도 유람선유람선의 오색전구, 오동도의 밤은 참으로 아름답다.조찬현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왔는데 여수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라는 한 아주머니는 “오색분수가 너무 좋아요, 멋져요!”라며 아이처럼 천진하게 배시시 웃는다.

분수의 선율과 물줄기는 시시각각 변한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나왔네’ 민요가락이 흘러나온다. 시원한 물줄기가 덩실덩실 춤을 춘다.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다. 물위에 주저앉아 옷이 흠뻑 젖어도 물장구를 치며 좋아한다. 넘어지고 뒤집어지고... 뭐가 그리도 신나고 재미있을까.

카메라의 반짝이는 불빛, 시선을 붙드는 분수 쇼, 유람선의 오색전구, 오동도의 밤은 참으로 아름답다. 구름에 휩싸인 채 반짝이는 항구의 불빛과 산을 휘감고 도는 구름이 신비로움을 연출한다.

은빛 갈치의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세요

갈치낚시 취미로 시작한 낚시가 40여 년째 됐다는 송기천씨는 주말마다 낚시를 즐긴다고 한다.
갈치낚시취미로 시작한 낚시가 40여 년째 됐다는 송기천씨는 주말마다 낚시를 즐긴다고 한다.조찬현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철썩이는 파도가 이따금씩 다가와 먼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등대의 환한 빛과 아스라이 떠 있는 무역선의 불빛이 아름다운 섬 오동도. 방파제에는 강태공들이 늘어서 있다. 전어를 미끼로 갈치낚시를 한다.


“갈치가 입질 좀 하나요?”
“하루에 한 20마리씩 잡어. 근데 씨알이 작아”

취미로 시작한 낚시가 40여 년째 됐다는 송기천(58)씨는 주말마다 낚시를 즐긴다고 한다. 여러 생각들이 거미줄처럼 뒤엉켜 있거나 삶이 고단할 때 낚시를 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한다. 


케미라이트 전자찌와 케미라이트 불빛이 아름답다.
케미라이트전자찌와 케미라이트 불빛이 아름답다. 조찬현

갈치 릴을 던지자마자 갈치한마리가 걸려들었다.
갈치릴을 던지자마자 갈치한마리가 걸려들었다. 조찬현

유람선 오동도 유람선이 오색전구를 반짝이며 지나간다. 유유히 해수면을 미끄러지며 돌산대교로 향한다. 여수 오동도의 환상적인 푸른 밤이 너무 좋다.
유람선오동도 유람선이 오색전구를 반짝이며 지나간다. 유유히 해수면을 미끄러지며 돌산대교로 향한다. 여수 오동도의 환상적인 푸른 밤이 너무 좋다.조찬현

갈치낚시는 루어낚시를 주로 한다. 하지만 미끼를 사용할 때는 아지·전어·고등어 등을 사용한다. 제 살을 미끼로 해도 잘 문다는 갈치는 낮에는 바다 깊은 곳에 있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 나오는 야행성이다.

여름철에 잡히는 갈치는 씨알이 작은 풀치다.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갈치는 DNA와 EPA가 풍부해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살이 연하고 부드러운 갈치는 구이나 조림 등 어떤 요리를 해놓아도 맛있다.

릴을 던지자마자 갈치 한마리가 걸려들었다. 잠시 후에 또 물었다. 제법 입질을 한다. 낚시를 살살 흔들어주자 입질이 좋아진다. 갈치 낚시는 잡아당기다 놓치기 일쑤다. 그래도 재밌다. 한여름 밤 오동도 방파제에서 은빛 갈치의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자.

“이게 놓치는 게 절반이에요.”

갈치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 오동도 유람선이 오색전구를 반짝이며 지나간다. 유유히 해수면을 미끄러지며 돌산대교로 향한다. 여수 오동도의 환상적인 푸른 밤이 너무 좋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동도 #갈치낚시 #유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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