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원래 원자탄과 인공위성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던 중국 전자공업의 요람지였다. 현재까지도 녹슨 공장들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이곳에는 다양한 중국 현대미술 갤러리들이 모여 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맞은 798 예술구는 베이징 시내 중심에 자리잡아 더욱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지난 16일 찾은 798 예술구에서 중국 작가가 만든 특별한 한국 전시회를 만날 수 있었다. 다름 아닌 한국 역대 대통령들의 이름과 얼굴을 주제로 만든 '병마용(兵馬俑) 시리즈'. 그 옛날 진시황릉을 둘러싼 실물대의 토우군(土偶群)의 모습을 재현한 고전예술에 팝아트를 하나로 버무린 테라코타 인물형상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전시회였다.
이 작품들을 만든 이는 중국현대미술의 1세대 중진예술가인 류평화·류용(劉風華 劉勇)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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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과 <이명박>이 한자리에? ⓒ 문경미
▲ <노무현>과 <이명박>이 한자리에?
ⓒ 문경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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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798 예술구의 '물파공간'에서 기획전으로 개최한 <俑2008- 류평화류용물파전>은 한국인인 손병철 관장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손 관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갤러리를 찾을 한국인과 외국인들을 위해서 특별 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고대 올림픽 정신이 전쟁을 중지하고 올림픽 게임을 한 것"인데 병마용이 상징하는 "전사가 평화시대 예술정신으로 다시 탄생한 것이며 이는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전에는 총 10명(1대 대통령 이승만~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역대 대통령과 현재 대통령이 시대 순서별로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갤러리에는 류평화·류용 부부가 제작한 다양한 심볼을 주제로 한 작품이나 마릴린 먼로나 체 게바라 등이 주제가 된 작품 등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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