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탈전윤석이와 성현이가 서로 이겨보려고 열심히 뛰어 다닌다.
전용호
뜨거운 햇볕아래 양쪽 다 지쳐가는 듯하더니 다시 찾아온 기회에 유진이 팀이 힘차게 찬 페트병이 낮은 의자 정면을 맞았다.
"축구공이 아니라 제대로 차지지도 않는다고요.""똑같이 차는 데 뭐.""안 할거야.""그래도 이긴 건 이긴 거다."윤성이(초4)의 강한 불만에 재형이(초6)는 같은 입장이라고 응수를 한다. 축구경기는 1:0으로 유진이 팀이 이겼다. 윤성이(초4)는 몹시 뿔났다. 축구라면 자신 있는데, 축구공이 아니라서 졌다고 생각하는 가 보다.
두 번째 경기, 젓가락 이어 달리기"그럼. 우리 릴레이 할까?""좋아요.""바통이 있어야 하는데요?""나무젓가락으로 하면 되지."재형이(초6)가 재치를 발휘하면서 나무젓가락을 가지러 간다. 재형이가 가져온 젓가락은 하나. "왜 한개만 가져오니"라고 물으니, 웃어 보이면서 젓가락을 벌려 보인다.
시작점을 정하고 나니 양 팀 다 심각하다. 서로 모여서 순서를 정하고 있다. 순서가 정해졌다. 유진이 팀은 유진이, 재형이, 윤석이 순이다. 윤찬이 팀은 성현이가 중간에 달리고 마지막으로 윤성이가 달리기로 했다. 순서가 정해지니 바통 건네는 연습이 한창이다. 진지한 표정과 이기겠다는 열의는 올림픽 저리 가라다.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