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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보석 루비처럼 빛나는 태양초!! ⓒ 이장연
참 오랜만에 부모님은 두 분이 함께 여행에 나섰습니다. 두 분만 오붓하게 떠나신 것은 아니고, 친목회분들과 함께 울릉도에 가신 듯 합니다. 암튼 어머니는 지난 월요일(8일) 새벽 아버지랑 집을 떠나 울릉도에 잘 도착했다고 같은날 오후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 문자메시지를 받고는 '집 걱정은 마시고 편히 쉬다 오시라'는 답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어제(9일) 어머니는 전화로 저를 애타게 찾았습니다. 다른 게 아니라 농협에서 추석선물로 과일을 보냈는데 집에 있으면 받아두라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때 병원에서 삐끗한 오른쪽 어깨를 치료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아래층 천막사에 맡겨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시더니, 제게 다른 부탁을 하셨습니다.
내일 그러니까 부모님이 울릉도에서 돌아오는 날에 비가 온다고 하니, 옥상에 널어놓고 말리고 있는 고추를 오늘 저녁에 거둬놓으라는 거였습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어렸을 적에는 곧잘 알아서 고추를 거둬들이고 해서 알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