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주제인 '전환과 확장' 표어가 붙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장 입구. 아래는 '서울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자료전'이 열리는 1층 자료실.
김형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환과 확장(Turn and Widen)'이란 주제로 '제5회 서울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미디어_시티 서울 2008)'가 11월 5일까지 열린다. 5대륙 26개국 66팀 80명(국내 11팀, 해외 55팀) 작가들의 다채로운 미디어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2000년에 처음 생겨 2년마다 열리고 있는데 올해가 5번째다.
이번 전은 공감각성이나 현실과 가상이 혼재되는 미디어아트를 엿볼 수 있었고 창조의 근원으로서 '빛'과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소통'과 공간도 넘어서는 '시간' 등도 생각해보게 하는 전시였다.
미디어아트의 등장으로 이제 미술은 손이 아니라 인공두뇌를 가진 기계로 그린다. 이런 면에서 개념미술을 창시한 마르셀 뒤샹은 선각자이다. 기계의 기술과 인간의 솜씨 중 어느 것이 나은가 경쟁할 판이다. 이렇게 이미지의 가변성과 유동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전을 둘러보니 현대미술은 급속하게 달라지는데 사람들은 이를 좇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미디어아트는 연인들을 닮아 가는지 작품 앞에 다가가 다정하게 말을 걸고 반가운 표정을 지어주고 만지면 좋아한다.
미디어는 메시지이자 마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