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버너와 가스통. 패러모터의 엔진은 이태리제가 대부분인데 전에 파퓰러 사이언스라는 잡지에서는 DIY로 1인승 헬기, 경비행기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 되있어 요즘 같은 경제난국이 지나고 나면 붐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덕은
전날에는 많은 열기구가 행사에 참여한 듯 갑천 둔치에는 버너가 달린 바스켓과 송풍장치, 가스통들이 널려 있어 못내 전날 참석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나 새장에 갇힌 듯한 열기구 사이를 날아다니는 패러모터(자력으로 날 수 있는 패러그라이더)들이 그나마 섭섭함을 달래준다.
열기구를 날리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길게 펼쳐놓은 기구 주둥이를 사람들이 넓게 벌리고 그 안으로 버너를 작동시켜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다. 간헐적으로 불어넣으니 올라갈 것 같지 않던 기구는 서서히 형태를 잡아가며 떠오르기 시작한다. 주위의 구경꾼들도 탄성을 지르며 하늘로 봉싯 솟아올라간 기구를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다. 접어놓았을 때는 볼품없던 기구가 햇살을 받으니 현란한 색조가 아니더라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전적으로 캔버스가 된 맑고 푸른 가을 하늘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