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리는 1회용컵. 모두 자원낭비다.
김대홍
무심코 마시고 버리는 1회용컵. 이 컵들이 그대로 버려지면서 생기는 자원 낭비가 심각하다.
게다가 지난 3월 20일,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고객이 1회용 컵을 이용한 뒤 다시 가져오면 50-100원을 돌려주는 '컵 보증금 제도'가 폐지됐다. 이후 1회용 컵이 쓰레기통 주변, 지하철역 입구, 빌딩주변 등에 버려지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1회용 컵 수거체계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이 (사)자원순환사회연대, 강동송파환경연합과 함께 10월 29일부터 1회용컵 수거 시범사업을 실시한 것은 이런 점을 깊이 느껴서다. 그동안 서울시 몇 곳에 종이컵 회수대를 설치하긴 했지만, 쓰레기통으로 전락하면서 쓸쓸히 철거해야만 했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이번엔 꼼꼼하게 작전을 세웠다. 우선 잠실역, 신천역, 성내역, 방이동, 올림픽공원 주변 지역 등 회수대 70여개를 설치했다. 관리인원을 지정해 매일 한 번씩 회수대를 돌면서 분리 배출된 1회용 컵을 회수한다. 회수한 1회용 컵은 사회적 기업인 (주)에코그린에 위탁 판매하면서 역할 나누기를 분명히 했다.
사람들 관심을 끌기 위해 29일 오전 10시 잠실역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1회용 컵 수거 시범사업' 발대식 및 캠페인을 가졌다. "1회용 컵으로 한반도가 숨이 막힙니다"라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