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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강 광양 옥룡 운곡마을 생강 수확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 조도춘
볼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다. 제법 겨울이라는 느낌이 든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 시골들녘이 바쁘다. 지난 17일 옥룡 운곡리 마을 들녘을 찾았다. 아버지는 이웃집 함씨네 생강 수확하는 일을 도우려 간다고 한다.
함씨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의 날품을 사가며 생강 수확을 하느라 바쁘다. 벼 수확 그리고 보리파종을 끝으로 가을 농사일이 끝인 줄 알았는데 생강수확이 끝이 나야 늦은 가을걷이가 끝이 난다고 한다.
겨울 김장에 빠져서는 안 되는 양념인 생강. 감자나 고구마처럼 뿌리를 뽑아 식용과 약용으로 쓰는 식물이다. 가을가뭄 때문에 뿌리는 농부의 정성에 비해 기대한 만큼은 못 미치지만 손바닥만 하게 덕지덕지 뻗은 뿌리는 그래도 농부의 입가에 작은 미소를 번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