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2개사가 오늘(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2개 대형마트는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이마트 울산점은 "아직 입점이 안돼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이를 규탄하는 집회 등을 열면서 앞으로 판매중단 소비자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민노당, 진보신당 및 종교인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쇠고기재협상쟁취 촛불수호 울산행동'은 27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달동 롯데마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가 일관되게 이야기했듯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위험에 대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며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해야 할 책임을 지는 대형마트들이 국민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잇속만 가리겠다는 상술로 판매를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광우병은 광우병 원인이 되었던 동물사료금지 조치 이후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동물사료금지 조치만으로는 광우병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산 쇠고기는 싼 가격 때문에 서민들이 먹을 수밖에 없는 데, 못사는 것도 억울한 데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먹어야 하냐"며 항변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울산시당도 27일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해야 할 대형마트들이 국민의 건강은 외면한 채 업체의 이익만을 위한 잘못된 것"이라며 "당장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울산민노당은 "아직도 국민의 대다수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버젓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겠다는 것은 이들 마트사가 추구하는 윤리경영에도 어긋나며, 국민건강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울산의 제 시민단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혓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1.27 15:0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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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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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채 가시지 않았는 데... 이익만 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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