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캔버스에 유채 100×80cm 1962
김형순
이에 대해 일본 미술평론가 마쓰하시 료오타는 '관용의 미학'에서 "제자나 후배의 개인전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꼭 한 점씩 손수 구입했다. 이대원 선생의 집 지하실에 들어가 보면 제자의 작품컬렉션과 함께 옛날부터 인연이 있던 사람들과의 기념품으로 장식되어 있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화단의 신사'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그의 후배들이나 그가 홍대교수와 총장시절 배출한 이두식 교수나 배병우 사진작가의 증언을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제자들에게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두식 교수는 "제자나 후배를 마치 친구 대하듯 격의 없이 대해오신 점을 생각하면 삶을 통해 구도하는 분 같다"라고 했고, 배병우 작가는 그를 떠올리는 단어로 "혜화동, 파주농원, 구미산, 배나무, 한국최초 독일전, 창경궁, 조선자기, 장롱, 뒤주, 까치호랑이, 서당책상, 놋그릇, 김원룡, 최순우, 5개 국어, 홍대총장, 예술원원장, 문화대사" 등을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