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회원 중심으로 조직폭력배 등이 연합해 건설현장의 고철처분권을 갈취하고, 영업권보상을 노리고 무허가 함바식당, 노점상을 임의로 설치한 후 강체철거에 대항해 폭력을 행사해온 장애인단체 회원과 조직폭력배 등 64명이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일 건설 현장에서 이권을 요구하며 건설업자를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장애인단체 지부장 황 아무개(61)씨 등 장애인단체 회원과 조직폭력배 등 6명을 구속하고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 등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대학교 캠퍼스 신축 현장, 논현동 아파트 건설 현장에 수십여 차례 집단으로 몰려가 “자신들에게 고철 처분권을 주면 다른 단체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막아주겠다”면서, 고철처분을 요구해온 혐의다.
경찰에 의해 검거된 이들은 11개 장애인단체 회원들과 장애인이 아니면서 장애인인양 행동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조직폭력배 등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3월부터 인천 논현동 아파트 신축 현장에 수회에 걸쳐 십여 명씩 몰려가 “자신들에게 고철처분권을 주면 다른 단체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을 막아주겠다”며 고철처분권을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자, “장애인이라고 무시하는 거냐”고 시비를 걸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이들은 이 과장에서 “우리는 살짝만 건드려도 4주 이상은 나오니까 맘대로 하라”며, 현장 사무실에서 커피를 쏟고, 침을 뱉거나, 호신용 개인 ‘로트와일러’를 풀어 놓아 위협을 가한 혐의다. 결국 이들은 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각종 행패를 부려 1억3,300만원 상당(고철 252,000kg)의 고철처분권을 갈취했다.
또한 이들은 2006년부터 올 초까지 인천 송도신도시 내 2개 건설현장과 인천 논현동ㆍ충남 청양 각 1개 건설현장 등 4개 건설현장에서 3억6천만원 상당(고철 915,926kg)의 고철처분권을 갈취했다.
이외에도 지난 해 5월 대한주택공사에서 조성한 소래 논현지구 상업용부지 내에서 영업권 보상을 노리고 콘테이너 박스 4개를 임의로 설치해 함바 식당을 차려놓은 후 수차례 자진철거 할 것을 고지했으나 거부한 채 장애인회원 20여명을 동원해 주공 현장사무실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등 다수의 위력을 과시해 철거를 못하도록 협박 한 혐의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송동 신도시 등 각 종 건설현장이 늘어나자, 일부 장애인과 조직폭력배가 각 종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12.01 20:38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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