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국회에 제출한 2006년 쌀 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자 명단 중 본인 명의로 직불금을 수령한 언론인은 1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직불금을 수령했지만, 쌀 수매 실적이나 비료 구매 실적이 없는 인사들이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쌀 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자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쌀 직불금을 본인 명의로 수령한 언론인 중 월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언론인은 43명이나 됐다. 월 소득이 1000만원 이상 되는 언론인도 2명 있었다.
고소득 언론인 중에는 KBS 자회사의 이사와 지역 MBC의 국장급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거주지가 서울·경기지역으로 돼 있는 경우는 25명, 지방으로 돼 있는 경우는 81명이었다.
쌀 직불금 본인 명의 수령자 106명을 소속별로 분류하면 KBS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KBS 본부 근무인원은 9명이었고 나머지 17명은 각 지역총국이나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 서울 MBC 소속은 1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청주·대구·울산·여수·전주·원주 등 지방 MBC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경향신문> <경기일보> <매일신문> 소속이 각 2명씩 명단에 올랐고 <매일경제> <서울신문> <중앙일보> 미디어유통, <한겨레신문사> <한국일보> <한국경제신문> 등의 언론사 소속이 각 1명씩 명단에 포함됐다. <오마이뉴스> 전직 기자 1명과 <전북도민일보> 전직 기자 2명도 쌀 직불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전직 기자 "아버지가 내 명의 땅에서 농사를..." |
<오마이뉴스>의 경우 자체 확인 결과 직불금 수령 명단에 포함된 인사는 올해 3월에 퇴사한 기자였다.
그는 이와 관련 "그동안 아버님이 한 지방에 내 명의로 등재된 4필지의 땅에서 농사를 지어오셨다"면서 "나는 직불금을 수령했는지도 몰랐는데, 아버지가 내 명의의 농협 통장으로 그간 직불금을 받으셨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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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6명, MBC 11명도 쌀 직불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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