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댄스 열연 여학생들이 원드걸스 'Nobody' 열중하고 있다.
박종국
방학은 답답한 공부를 떠나 아이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고심한 끝에 이번 방학만큼은 공부더미 속에서 아이들을 구해내기로 했다. 어떻게 할까. 해답은 간단하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하고, 실컷 놀 수 있으면 된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듯 아이들과 단박에 다짐을 했다. 다섯 가지였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좋은 생각하며, 건강한 방학생활 보내기로. 아이들은 좋다고 우당탕 책상을 두드리며 환호했다. 이런 학년 방학계획서가 통과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 반 아이들만큼은 고역스런 방학에서 살려내고 싶다.
아이들 기를 살려내는 방학을 만들자근데 몇몇 녀석이 방학숙제가 그것이 뭐냐며 딴죽을 걸었다. 생각해 보니 녀석의 말도 옳다. 도대체 뭔가 짚이는 게 없다는 얘기다. 눈에 보이는 알맹이를 권내주지 않으니까 섭섭한가 보다. 조금 덧칠을 했다. 먼저,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줄넘기나 걷기, 자전거를 타면 어떻겠냐고 얘기했더니 고개를 끄떡인다. 그냥 평상 걸음으로 30분 정도만 걸으면 그때부터 몸에 축척된 지방이 산화된다. 가볍게 걷는 게 운동의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