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진명 "고조선 이전에 우리 고대국가 존재"

<평화방송> 인터뷰서 "잃어버린 삼천년 역사 복원" 주장

등록 2008.12.14 11:26수정 2008.12.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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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꼿이 피었습니다' 작가 김진명씨가 국내 역사학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진명씨는 "국내 역사학계의 무관심과 무능력으로 인해 우리나라 5천년 역사중 3천년 역사가 도둑맞은 상태"라고 문제제기하면서 "고조선 이전에 '한'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대국가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내년 초 신간(가제: '시경 살인사건') 출간을 앞두고 있는 김진명씨는 13일, 국내 언론과는 처음으로 <평화방송>과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은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김진명씨는 이날 "국내 역사학계가 과거 일제시대 때 일본학자들이 짜놓은 틀을 한 자도 변경시키지 못했고 또 남북이 분단돼  중국 지역 발굴이 늦어지는 이유로 해서 5천년 전에 이땅에 존재했던 '한'이란 우리의  역사의 앞부분이 실종됨으로 해서 우리 역사 삼천년 기간이 뻥 뚫려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신간을 곧 펴낼 예정인 김진명씨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다. 서지학적 방법과 과학적 방법이다. 우선 서지학적 방법으로는 중국 현지 답사와 중국 고서 탐색 그리고 그동안 국내 사학계가 위서라며 외면했던 고서들을  재해석했다.

그는, '세상에서 우리 민족에 대해 가장 오래된 기록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우리 민족을 기록한 가장 오래된 자료 찾기에 나섰다. 그 결과 김씨는 "우리 역사학자들 주장은 B.C 3세기 무렵에 조선이라고 기록한 중국 자료가 우리민족의 가장 오래된 기록이고 그래서 우리나라 이름이 이씨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고조선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하는데 우리의 '한'이란 것이 그보다 6백년 전인 B.C 9세기 무렵 중국 서적에 기록되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B.C 11세기 무렵부터 B.C 6세기까지를 기록한 사서삼경의 시경 한혁편에 보면 '한후'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 '한후'가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가장 첫번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까지 수없이 시경을 읽었고 한후를 다들 중국인으로 알고 있었지만 중국 동한시대 왕부라는 대학자가  쓴 '잠부론'이라는 책의 시성편에 보면 '시경에 한후는 기자조선의 동쪽에 나오는 나라의 임금이다' 이렇게 나온다"면서 "기자조선의 동쪽에 있는 나라는 무조건 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명씨는 또 이같은 주장을  '서지학적 방법'뿐만 아니라 '과학적 방법'으로도 증명해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대 천문학부 교수로 있던 박창범 교수의 도움을 얻어 우리 역사학계에서 신뢰하지 않고 있는 '고대사 기록들', 위서라고 단정하고 있는 '단군세기'에 나오는 자연현상들을 과학적 첨단기법으로 재연실험을 해 그 기록들이 모두 사실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단군 13세 흘달임금때 기록중에, 흘달은 단군의 이름이고 단군이란 자체가 임금이란 뜻이다, 오성취루라는 기록이 있다. 오성은 우리와 친한 다섯 행성을 말한다. 그 다섯개의 별이 취루, 별자리 한 곳에 일정하게 일자로 늘어섰다는 기록이 단군세기에 나오는데 이 시기가 언제냐면 B.C 1734년의 기록이니까 지금부터 삼천칠백 수십년전 얘기다. 그 기록이 과연 정말인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과학적으로 실험해 봤더니 정확하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기록으로 '마휴'라는 단군이 있는데 그 마휴는 B.C 935년 정도 기록이고 그 때 기록이 '남해조수 퇴삼척'이란 것이 있는데  남해 바닷물이 삼척이나 밀려갔다는 뜻이다. 박  교수가 그것도 실험해봤더니 그 무렵에 남해 바닷물이 여느때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게 멀리 물러나간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곰이 마늘을 품고 웅녀가 되고 결혼해서 단군할아버지 식으로 배우는 고대사, 잃어버린 삼천년에 대한 과학적 증명도 됐고 시경이나 잠부론 같은 서지학적 증명도 존재한다. 이제는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을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역사학계는 저의 이번 주장에 대해 맞다 틀리다 분명한 답변을 내놨으면 좋겠다. 나는 소설을 쓸 때에 소설이 원래 허구지만 저는 소설을 잘 못 배워 팩트가 아닌 것은 쓰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제가 전두환이다 누구다 실명을 쓰고 박정희 대통령 시해 당시 미측 인물들도 마구 실명을 쓰는게 팩트에 자신이 없으면 명예훼손이나 형사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팩트에 대한 자신이 있으니까 쓰는 것이다"라며 역사학계가 자신의 도전장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프로듀서입니다.


덧붙이는 글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프로듀서입니다.
#김진명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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