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 해브 강달프"... 강기갑 의원 지키기 삼보일배

[현장] 전농 부경연맹,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 앞 '진보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

등록 2008.12.28 16:05수정 2008.12.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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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50여명은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옛 삼천포 시내를 돌며 '진보 희망 사수'를 외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50여명은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옛 삼천포 시내를 돌며 '진보 희망 사수'를 외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 윤성효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50여명은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옛 삼천포 시내를 돌며 '진보 희망 사수'를 외치며 삼보일배를 벌였다. ⓒ 윤성효

"우리 생애 최악의 정부. MB와 검찰은 촛불탄압, 민주노동당 탄압 중단하라."

"이라크 기자가 부시 미 대통령한테 운동화를 던졌던 것처럼 강기갑 의원이 고무신을 벗어 이명박 대통령한테 던지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천여명이 함께한 강기갑 지키기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오는 31일 선고 공판을 앞둔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제해식)이 연 '서민 희망, 진보정치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가 28일 오후 경남 사천 소재 삼천포공설운동장 앞 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제주도와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참석한 민주노동당 당원과 사천시민 등 10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행사는 김훈규 거창군농민회 대외협력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에는 강기갑 의원 등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은 국회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않았다.

 

a  전농 부경연맹은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진보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전농 부경연맹은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진보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전농 부경연맹은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에서 '진보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집회를 마친 뒤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참가자 가운데 50여 명은 삼천포농협 앞과 시외버스터미널 앞을 지나 삼천포중앙시장까지 약 1.5km에 걸쳐 삼보일배를 벌였다.

 

제해식 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시간이 있게 해준 사천시민 여러분, 반갑다"면서 "한숨이 먼저 나온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선거에서 위대하게 탄생한 곳이 사천인데, 이 정부는 또 다시 정치검찰을 앞세워 탄압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깃발 들고 거리 행진.

깃발 들고 거리 행진. ⓒ 윤성효

깃발 들고 거리 행진. ⓒ 윤성효

이어 연단에 오른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아름다운 삼천포에서 이 시대의 촛불, 이 시대의 양심, 이 시대의 민생이 모였다"면서 "우리는 이제 가장 악랄한 정권, 가장 반민중적 정권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사무총장은 "지금 미치광이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데, 끌어내려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을 끌어내리지 않고는 안 된다. 그래서 양심을 짓밟는 정치검찰을 청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강기갑 대표에 대해 지난 17일 정치 검찰이 구형을 했는데, 며칠 있으면 선고가 내려진다"면서 "사법부의 양심적인 판단을 기대하며, 사천시민과 함께 반드시 강기갑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a  피켓 들고 거리 행진.

피켓 들고 거리 행진. ⓒ 윤성효

피켓 들고 거리 행진. ⓒ 윤성효

강병기 민주노동당 진주시협의회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지난 촛불을 발로 짓뭉갰는데, 촛불이 다시 타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교도소에 보내고 의원직을 빼앗으려 한다"면서 "그때 촛불의 촛농이 전국 곳곳에 녹아 스며들었듯이, 이제 꺼진 촛불은 다시 타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검찰을 앞세운 정치적 살인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은 "현 정권의 끝없는 탐욕과 횡포는 촛불행진과 진보정치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에서 극을 달리고 있다"며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경찰과 검찰에 의해 유모차 엄마들까지 수사의 대상이 되고 촛불의 상징, 진보의 상징마저도 정치적 살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a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 앞에서 열린 진보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에는 1000여명이 모였다.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 앞에서 열린 진보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에는 1000여명이 모였다. ⓒ 윤성효

28일 오후 삼천포공설운동장 앞에서 열린 진보 희망 지키기 촛불문화제에는 1000여명이 모였다. ⓒ 윤성효

'진보희망 사수' 삼보일배 벌여

 

참가자들은 "민생파탄에 재벌특혜가 웬말이냐, 서민경제로 생종권을 보장하라"와 "촛불은 무죄이다. 촛불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서민의 희망, 진보의 상징에 대한 정치적 살인을 즉각 중단하라", "독재부활 MB악법 즉각 폐기하라"고 외쳤다.

 

집회 마지막 순서로 상징의식이 거행됐다. 이수호 최고위원과 오병윤 사무총장, 제해식 의장, 이병하 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MB악법", "정치검찰", "촛불탄압", "강기갑 탄압"이라는 구호가 적힌 얼음을 해머로 깼다. 동시에 집회 참가자들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 하늘로 날려보냈다.

 

a  근조 정치검찰.

근조 정치검찰. ⓒ 윤성효

근조 정치검찰. ⓒ 윤성효

이수호 최고위원 등 집회 참가자 대표 50여 명은 "진보 희망 사수"라고 구호를 외치며 삼보일배를 벌였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깃발을 들고 그 뒤를 이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29일과 30일 오후 각각 진주에서 '강기갑 의원 지키기 삼보일배'를 벌인다. 이날 오후 진주 차없는거리에서는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강기갑 의원은 총선 전인 3월 8일 사천실내체육관에서 연 당원결의대회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7일 열린 결심 공판 때 강 의원은 벌금 300만원, 선거사무장은 징역 10월을 각각 구형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열린다. 현행 규정상 국회의원 본인이 벌금 100만원, 선거사무장이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a  '진보정치 탄압' 얼음 깨기.

'진보정치 탄압' 얼음 깨기. ⓒ 윤성효

'진보정치 탄압' 얼음 깨기. ⓒ 윤성효

a  '반쥐원정대'의 퍼포먼스.

'반쥐원정대'의 퍼포먼스. ⓒ 윤성효

'반쥐원정대'의 퍼포먼스. ⓒ 윤성효

a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윤성효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윤성효

a  '진보정치 탄압' 얼음 깨기.

'진보정치 탄압' 얼음 깨기. ⓒ 윤성효

'진보정치 탄압' 얼음 깨기. ⓒ 윤성효

a  "우리 생애 최악의 정부".

"우리 생애 최악의 정부". ⓒ 윤성효

"우리 생애 최악의 정부". ⓒ 윤성효

a  삼보일배.

삼보일배. ⓒ 윤성효

삼보일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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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16:05ⓒ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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