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경주남산의 석탑을 찾아서

등록 2008.12.31 10:46

수정 2008.12.31 10:46

바람 부는 경주 남산 국사골을 찾았다. 국사골은 동남산 칠불암 가는 길로 접어들어 순환도로를 가다보면 길가에 있는데 예전에는 표지판도 없는 골짜기였으나 이제 탐방로가 개설되어 찾아 가기가 쉬운 골짜기가 되었다.

저 멀리 석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복원된 국사골 석탑 — ▲**저 멀리 석탑이 보이기 시작한다.**복원된 국사골 석탑김환대

복원된 삼층석탑 국사골 삼층석탑 — ▲**복원된 삼층석탑**국사골 삼층석탑김환대

국사골은 국사들이 배출되어 붙여진 명칭인가 보다. 이 곳 절터에는 무너진 3층 석탑이 복원되어 있다. 석탑 주변으로 절터라는 곳을 알 수 있는 듯 석재들이 있는데 그 중 대좌편이 보인다.

석탑 주변 석재 석탑 주변에는 아직도 석 부재들이 남아 있다. — ▲**석탑 주변 석재**석탑 주변에는 아직도 석 부재들이 남아 있다.김환대

대좌편 주변에는 대좌의 한 부분도 보인다. — ▲**대좌편**주변에는 대좌의 한 부분도 보인다.김환대

석탑이 위치한 곳은 주변이 딱 트여 가벼운 산행으로도 피로를 잊게 한다. 또한 주변에는 범굴 바위라는 큰 자연 바위가 있는데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의 공간이 있다.

굴바위 일명 범굴 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 안에는 사람이 생활 할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다. — ▲**굴바위**일명 범굴 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 안에는 사람이 생활 할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다.김환대

인적이 드문 곳이라 가벼운 마음보다 긴장감 있게 다녀왔다.

지암골에는 근래 불상 조각이 있다

국사골에서 지암골로 넘어가는 길은 별다른 이정표가 없어 처음 가는 분들은 다소 찾아 가기가 어렵다. 한참을 걸어 갈림길이 나온다. 와 본 지가 오래 되어서 길도 헤매일 듯 하나 감으로 아래 길을 택하여 내려가니 마애불이 나온다.

지암골 마애불 경주 남산 지암골에 새겨진 마애불. 근세작으로 추정된다. — ▲**지암골 마애불**경주 남산 지암골에 새겨진 마애불. 근세작으로 추정된다.김환대

언제 만들어진 불상인지 알 수 없으나 암벽에 무엇인가 조금 서툰 솜씨로 만들어진 마애불이 계신다. 그리고 약수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먹을 수 있는 물도 보인다. 조금 아래에도 근래 조각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각이 또 있는데,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조금은 일반적인 불상이 아닌 민간 신앙형의 표현인 듯 해 보이는 보살형에 가까운 조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