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밤 서울 종로 보신각 부근 평화박물관앞에서 전교조가 준비한 노란풍선을 경찰이 가로채려하자 한 시민이 경찰들을 저지선을 넘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권우성
31일 자정이 가까워지며 서울 보신각 주변에서는 촛불시위대와 경찰의 산발적인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저녁 8시50분경 견지동 평화박물관 앞에서는 전교조 해직교사들이 문화제에 쓰려고 했던 풍선의 반출을 놓고 경찰과 교사·학부모들의 몸싸움이 빚어졌다.
경찰이 전교조 측에서 준비한 풍선들을 빼앗아 터뜨리거나 하늘로 날려보내자 전교조측 시위대 150여 명은 "폭력경찰 물러나라"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대응을 비난했고, 경찰은 시민들의 항의에 '사진 채증'으로 대응했다.
보신각의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SOC제일은행 앞에도 수백 명의 누리꾼들이 모여있다.
'애국촛불전국연대', '민주세대386', 'YTN지킴이' 등의 깃발을 든 누리꾼들은 "대통령선거 다시 하자", "MB독재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 보신각 뒷편 골목에서도 촛불을 든 시위대 100여 명이 도로 보행을 놓고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노란풍선을 든 상당수 누리꾼들은 제일은행 지하 대형서점 등에서 몸을 녹이며 보다 많은 인파가 집결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MBC와 <한겨레>, <서울신문> 소속 언론노조 조합원 및 민언련 회원 등 700여 명은 오후8시경 프레스센터 앞에서 약식집회를 가진 뒤 시내 곳곳으로 흩어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