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일 '경제살리기' 신년 국정연설

등록 2009.01.01 22:07수정 2009.01.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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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취임후 첫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2년차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한다.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청와대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진행되는 신년 연설의 화두는 `경제살리기'로, 미증유의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국력 결집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새해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기축년(己丑年) 국정구상을 밝힐 예정"이라며 "위기속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한 뒤 국민적 단합과 고통분담 등을 당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올 상반기 국내외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면서 비상한 각오와 자세를 갖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경기침체로 대규모 실직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자리창출 방안과 함께 서민.중산층과 신(新)빈곤층 보호 등 복지대책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상생과 공영'을 기반으로 한 대북정책과 함께 국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상외교의 중요성도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정부 출범후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인 언급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사회분야에서는 법.질서 확립과 함께 새로운 노사문화 정립, 공교육 정상화 등에 대한 원칙도 밝히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사회통합의 중요성과 함께국가경쟁력 강화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위해 차제에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개각이나 청와대 진용 개편 등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국정운영 틀의 변화, 새 출발을 위한 새로운 각오 등과 같은 추상적 용어를 통해 인적쇄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신년연설은 예년에 비해 상당기간 앞당겨 진 것으로 올 초부터 경제살리기를 위한 신속한 행보를 위한 `속도전'의 일환이라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는 1월 23일, 지난 2006년에는 1월 18일 신년연설을 했었다.

 

연설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 정용화 연설기록비서관 등과 함께 수차례 연설문을 독회했으나 연설 당일까지 수정작업을 거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현실은 암울하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이라며 "특히 민생 챙기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2009.01.01 22:07ⓒ 2009 OhmyNews
#이명박 #국정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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