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연지사 종 반환 국민행동' 창립총회 모습.
윤성효
임진왜란 때 왜군이 약탈해 가 일본 국보로 지정된 연지사(蓮池寺) 종(鐘)을 반환하는 운동이 추진된다. '연지사 종 반환 국민행동'은 16일 오후 경남 진주시청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연지사는 현재 경남 진주 옛 배영초교 부근에 있었던 절로, 지금은 사라졌다. 연지사종은 통일신라시대(흥덕왕 8년, 833년)에 만들어졌으며, 상원사종(725년)․봉덕사종(에밀레종, 771년)과 함께 통일신라 3대 범종으로 알려졌다.
이 종은 높이 1111mm에 구경 663mm의 크기다. 용이 새겨져 있는데,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용통은 통일신라시대 고유양식이며 3단으로 되어 있다. 임진왜란(계사년 진주성싸움) 때 왜군이 이 종을 약탈해 갔으며, 현재 일본 후쿠이현 스루가시 스네미야신사에 있는데, 일본 국보다.
이 종이 일본에 있다는 사실은 2007년부터 진주에서 알려졌다. 이후 개천예술제 운영위원회와 진주시, 진주시의회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진주신문사 등 언론사를 비롯해 불교계와 문화예술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