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결방위기에 처한 KBS <미디어비평>
KBS
뿐만 아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KBS 뉴스가 이 사태를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자협회 비대위는 22일 'KBS 대휴 투쟁 외면하는 보도본부'라는 성명을 내고 "KBS 기자와 프로듀서를 주축으로 노동조합이 '대휴 투쟁'이라는 강력한 방법의 제작거부에 나서자 주요 방송과 신문을 망라한 다양한 언론들이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연일 비중 있게 전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유독 당사자인 KBS는 '자사의 문제이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의 문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세워 이번 제작거부 투쟁을 주요뉴스에서 리포트는 물론 단신으로 전혀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금) 사측이 김현석․성재호 두 기자에게 각각 파면과 해임을 통보했을 때도, 기사를 작성한 취재기자의 강력한 요구에도 해당 팀장이 기사를 승인하지 않아 방송조차 되지 못했다. 이후 비대위 투쟁 관련 소식은 기껏해야 아침 뉴스에서 면피용을 단신으로 간헐적으로 방송된 것이 전부다.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KBS의 기자와 PD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하고 그에 따른 방송 차질 등이 당연히 국민적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음에도, KBS는 이번 대휴 투쟁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기자협회 비대위는 "국내 모든 주요 언론이 KBS의 제작거부 투쟁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는데도,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차갑게 외면하고 있는 KBS 경영진의 이런 태도에 대해 비대위는 사측이 결국 떳떳하지 못한 일을 저질러놓고 외부로 알려지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번 일이 나날이 실추되고 있는 KBS 뉴스와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현재 23일 편성표에는 <미디어비평>이 포함되어 있으나, 지난 21일 올렸던 사이버 홍보실 보도자료란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미디어비평>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정찬호 보도제작국장과 김대회 시사보도팀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만족스런 대답을 얻지 못했다. 김 팀장은 "내게 전화하지 말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고, 정 국장의 핸드폰을 받은 사람은 "국장이 핸드폰을 두고 나갔다"고 말했다.
그 뒤로도 줄곧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아예 받지 않았다. 신관과 본관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취재 제한 조치를 내려 출입기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으면서 취재 자체에도 비협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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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징계 사태' 다룬 <미디어비평> 결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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