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예산에 풍납토성 보존ㆍ발전 정책 제안을 위한 용역비로 6억 5000만원이 책정, 풍납토성 재산권 문제 해결을 위한 첫 실마리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용역비 확보는 지난해 11월 14일 박영아 국회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 방문 이후 한응용 서울시의회 의원이 관련 예산을 적극 요구해 이뤄졌다.
한 의원은 “문화재청에서 주관이 돼 추진 중인 TF팀은 아직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서울시 차원에서 풍납토성에 관한 보존과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 예산을 시에 적극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에 반영된 용역비는 풍납토성의 보존과 발전에 따른 주민들의 재산상 불이익을 부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데 쓰인다.
용역은 위원회를 구성, 용역 추진에 대한 기본방향과 용역과업 내용을 확정한 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제시할 기본 방향으로는 △문화재와 지역주민이 공존하는 방안 △토성 내ㆍ외부지역 건축 제한 완화 방안 △주민 일부 이주 방안 △주민들에게 문화재 가치와 비전 제시 △사적지정 지역 또는 발굴 완료지역 정비 방안 등이다.
주민 일부 이주방안 대상으로는 풍납1동 2000여 세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에게 문화재 가치와 비전 제시는 그동안 발굴 성과 전시를 위한 야외 전시장, 유물전시관 등을 설치해 문화재 가치를 홍보하고, 토성 내 사적공원 조성 등 관광분야로 활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풍납토성 재산권 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될 계획인 위원회는 용역 추진의 기본방향과 용역 과업의 내용을 확정하고 용역 추진 시 자문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성 예정인 위원회는 도시계획, 건축설계, 관광, 역사학 관계 전문가와 관계공무원 등 15명 정도로 구성돼 기본 방향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공무원을 제외한 5명 내외의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 제시를 위한 용역과업의 내용을 확정하고, 용역 추진 시 자문할 계획이다.
풍납토성은 2000년 정부의 풍납토성 장단기 계획수립 지시 이후 별다른 진전 없이 사적지정이 신청된 곳을 우선 매입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울동부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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