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문향
김찬순
성인을 따라 덕을 쌓는다동래향교 마당에 들어서면 두 눈에 확 들어오는 명륜당, 이 명륜당의 이름처럼 동래향교는 동래구 명륜동에 소재한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동래향교는 종6품의 선생님 1명과 학생 70명이 있었으며, 향교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학전(學田) 7결(結)이 지급되었다고 한다.
향교의 구조는 명륜당(明倫堂)을 중심으로 반화루(攀化樓), 동재(東齋), 서재(西齋)로 구성된 강학공간과 대성전(大成殿)을 중심으로 동무, 서무와 내·외삼문, 사주문으로 구성된 제향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인 향교의 건물 위치는 대성전과 명륜당이 일직선상에 있는 것과 달리 동래 향교의 대성전과 명륜당의 상이한 위치에서 그 건물 양식의 특색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는 공자 이하 중국의 저명한 유현 일곱분과 우리나라의 유현 열여덟분을 모시고 있다. 대성전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유림들에 의해 '석전대제'가 봉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