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후보 단일화, 민주노총 투표 방식 반대"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위원장 "대중적 요구 따를 것"

등록 2009.02.16 13:20수정 2009.02.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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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윤두한 의원(한나라당)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임박함에 따라  이 지역에서도 4월 29일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단일 후보 선출 방식을 두고 진보진영 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어 후보 단일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15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사무실에서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진보진영 원탁회의'를 공식 제안했고,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민주노총조합원과 비정규직,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울산혁신네트워크(준)가 "이 지역 주민 78%가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원한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노옥희 진보신당 위원장 "상식 수준의 후보 단일화 원한다"

 

그렇다면 공을 넘겨 받은 진보신당측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문제에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당(준) 위원장은 16일 "진보 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중적 요구를 무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에 의한 후보단일화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단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강기갑 대표가 "조승수 전 의원을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인정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현재 배타적으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있는데,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로 후보를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위배된다"며 "우리는 상식적 수준의 후보 단일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진보신당 조승수 전 의원이 거론됐는 데, 다른 당 후보를 특정해 임의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노옥희 위원장은 "강기갑 대표가 15일 낸 근본 의견에는 대체적으로 동감한다"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이겨야 하는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울산혁신네트워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단일후보 선호도에서는 '민주노총 출신후보' 35%, '소속 상관없다' 35%, '진보정당 정치인' 27%로 나왔다.

 

또 후보단일화 추진 기구와 관련해서는 '객관적이며 중립적인' (민주노총울산본부, 진보정당, 주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제3의 추진기구) 곳을 가장 선호하는(45%)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 16일 울산서 보궐선거 논의

 

울산 북구 보궐선거와 관련해서 진보신당은 16일 노회찬,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옥희 시당위원장, 조승수 전 의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할 예정이다.

 

진보신당은 X파일 사건과 관련한 노희찬 대표 1심 판결에 대해 반발하며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 'X파일 공개 무죄 입증 및 노회찬 대표 탄원서명운동 선포식'을 연다.

 

진보신당은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노회찬 지키기에 나설 계획이며 우선 당내 X파일 대책위원회를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로 확대하는 한편,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국민탄원운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보신당은 16일 선포식에 이어 대표단회의와 울산시당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4.29 재보선 방침 등을 논의한다.

 

이같은 논의를 거쳐 진보신당은 오는 25일쯤 울산 북구 보궐선거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2.16 13:20ⓒ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보신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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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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