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침, 대구시와 태영건설이 지난 5년간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앞산터널공사를 위한 벌목작업을 강행해 시민들과 지역사회단체 회원들이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새벽 5시 30분경, 건설사 직원으로 보이는 인부 이십여 명이 전기톱을 들고 현재 앞산터널반대 나무 위 농성을 하고 있는 달비골로 들이닥쳤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과 앞산꼭지(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임)들의 제지로 십여 그루 나무만 베어낸 채 일단 물러나 있는 상태이다.
이에 지역 인근 주민들과 앞산꼭지들, 지역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아침 7시경 달비골에서 규탄집회를 열어 대구시와 태영건설의 공사강행을 비난하며, 앞으로 일주일 간을 '달비골 벌목저지 행동주간'으로 정해놓고, 하루 두 차례(오전·오후 7시)씩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후 건설사 직원들과 충돌이 예상된다.
대구 앞산터널은 대구시와 태영건설 측이 상인-범물구간 4차 순환도로를 만들기 위해 앞산을 4.54km 관통하는 구간을 말한다. 이곳에서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지역시민과 종교계, 시민단체에서 앞산 생태계 파괴와 대구 시민의 휴식처 훼손, 문화재 파괴와 시민혈세 부담 등의 이유를 내세워 앞산터널 반대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작년 12월부터는 달비골에서 지상 12m 높이의 나무 위 농성도 하고 있다.
2009.02.24 13:57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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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영화 만드는 사람.본업(영화감독)보다 부업(물레책방 대표)으로 알려져 난감하다.앞으로도 지금처럼 영화 만들고 책 읽으며 살고 싶다.이런저런 매체에 여러가지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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