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군포.안양.의왕시 관내를 운행중인 안양권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난폭운전과 정류장 무정차 통과 등 각종 교통민원이 끊이질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운데 안양에 소재한 버스업체들이 앞으로 친절로 승객들을 섬기기로 다짐했다.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에 소재한 버스업체인 보영.삼영운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전자 950명은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호계3동 민방위교육장에서 '대중교통 민원 100% 줄이기 결의대회'에서 소양교육을 받고 승객을 늘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실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의 발이나 다름없는 버스가 난폭운전, 정류장 무정차, 불친절 등을 하지 않고, 보다 친근하고 편안함을 주는 대중교통으로 거듭나도록 하자는 자정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돼 전문 강사의 친절소양교육에 이어 운전자들의 다짐으로 이어졌다.
운전자들은 정당한 사유없이 정류장을 지나치거나 승차거부, 특정 장소에 장기간 정차한채 승객을 기다리는 행위, 출입문을 연 상태로 출발하거나 승하차 시키는 행위, 안내방송을 하지 않는 등 안전무시 및 불쾌하게 하는 일체의 행위가 없도록 할 것을 다짐했다.
안양시 담당공무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이 내 가족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더욱 친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이와 같은 교육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고,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서도 신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 행정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 관내에는 시내버스 2개 업체, 마을버스 9개 등 모두 25개의 버스업체가 운행하고 있으며 시내버스인 보영.삼영운수 두 버스업체의 경우 근무인원이 운전자를 포함 1100여명에 27개 노선 차량은 총 480대에 달하며 인근 지자체까지 운행하고 있다.
그동안 승객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는 주 요인으로는 정류장 질서문란행위, 무정차 통과, 과속 및 난폭운전, 불친철 등으로 안양시가 주기적으로 단속에도 나서왔으나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을 받으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어 왔다.
이와 관련 안양시 홈페이지에는 버스업체의 시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며 올 1월 이후 현재까지 30여건에 달하는 시내버스 관련 불만들이 잇따라 올라와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들은 "버스회사들이 시민들의 세금으로 보전하는 유류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도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고 시민들의 목소리도 묵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지난 2008년 1월 안양시에 대한 경기도 등 상급기관의 감사 결과에서도 '버스운행 위법 민원신고사항에 대해 처리를 소홀히 한 점', '버스업체 재정지원금 사용실태 지도감독 소홀, '유류보조금 지급 사후관리 소홀 등이 감사에서 지적되기도 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한해 평균 교통 관련 민원만 2000여건에 달하고 있으며 업체들에 대한 과징금도 작년에만 3300여만원에 이른다"며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꾸준히 하고 있으나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09.02.24 18:12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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