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상지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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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종반부에 모습을 나타낸 김성훈(70·전 농림부 장관) 전 상지대 총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친환경농산물로 학교 식당을 운영하는 상지대학교 총장 4년 임기를 오늘로 마치고 퇴임식이 끝나자마자 여기 달려왔다"고 말문을 연 뒤, 그 후 20여분 동안 축사를 통해 친환경 유기농 매장을 운영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 전 총장은 '유기농 운동의 대부'답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자연스럽게 흙을 살리게 되고, 그 흙을 통과하는 물이 살고, 또 그래서 공기가 맑게 되고 하늘이 사는 것이 유기농이며 또 그로써 소비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하는 일"이라며 "그 대가로 소비자가 기꺼이 더 붙여준 값이 농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유기농 철학을 설명했다.
김 전 총장은 "벌레 먹어 구멍이 송송 뚫리거나 벌레가 기어 나오는 것은 당연한데도 질겁해서 도망가는 경우가 아직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동물이 농산물 벌레들"이라면서 "이 점을 매장 점주들부터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벌레 먹고 못 생겨도 더 맛있고 안전하다는 말을 매장에 꼭 붙여 놓길 바란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또 김 전 총장은 "떼돈 벌려고 마음 먹는 순간 들통나게 마련이고 소비자는 뚝 끊어지게 될 것"이라며 "어떤 유혹이 오더라도 하늘과 땅과 강을 살리고 소비자의 건강과 생명을 살리는, 선교사보다 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나란 생각으로 매장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금부터 모든 책임은 여러분에게 있는 만큼,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하기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황수관 박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한편 관계자 등을 비롯 4백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설명회는 유기농 신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황수관 박사의 '건강' 주제 강연, 친환경 유기농 상품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와 관련 신시 측에서는 "현재도 참가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일자리도 창출하고 회사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진행하고 있는 행사인 만큼, 이제 신규 가맹점 모집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가치있는 같이창업' 행사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유기농 신시 홈페이지(
www.shinsi.com)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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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창업 "떼돈 벌 마음이면 소비자 뚝 끊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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