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아직 찬바람이 불지만 봄은 우리곁에 늘 그렇게 살며시 찾아왔다. 그 봄을 가장 쉽게 만끽할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들녘이다. 삭막한 콘크리트와 살벌한 아스팔트에 뒤덮인 도시와 거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광경들이 살랑이는 봄바람이 가득한 논과 밭에 한없이 펼쳐진다. 큰사진보기 ▲봄비에 젖어 녹은 밭이장연 큰사진보기 ▲농수로에는 찬바람을 피한 들풀들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다.이장연 싱그러운 봄비에 촉촉히 젖은 땅속에서 개구리도 기지개를 켜고 깨어나고, 논둑과 농수로는 작은 새싹과 들풀로 점점 초록빛으로 물들어간다. 마지막 농사가 될지 모르지만 농부들은 씨를 뿌리기 위해 밭을 갈고 거름을 낸다. 큰사진보기 ▲봄이 오면 씨를 뿌리기 위해 밭을 갈고 거름을 내야 한다.이장연 큰사진보기 ▲촉촉한 논둑을 걸으며 봄을 만끽했다.이장연 그렇게 새 생명이 움트는 역동적인 봄기운으로 가득한 논길을 걷다가, 그만 힘없고 가냘픈 작은 생명조차 철저히 짓밟은 무지한 세상을 보고 말았다. 오전의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논둑에 논냉이와 쑥이 작게 피어나고 있었는데, 어떤 바보같은 사람이 논냉이를 험하게 파댄 흔적을 목격했다. 큰사진보기 ▲쑥이 피어났다.이장연 큰사진보기 ▲논황새냉이가 바짝 엎드려 피었다.이장연 논냉이는 논황새냉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논밭 근처의 도랑에서 자란다. 어린순은 봄을 장식하는 냉이처럼 나물로 무쳐먹을 수 있는데 논냉이를 마구 뽑아놓고는 가져가지도 않았다. 파낸 지 오래된 듯 잎과 뿌리마저 시들고 말라버린 논냉이, 보통 냉이가 아니란 것을 어리석고 무지한 그가 알아차렸다면 무턱대고 뿌리까지 절단 낼 필요가 없었을텐데...곳곳에서 개발과 경제살리기란 이름으로 자연과 생명의 보금자리가 사라지고,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삶터마저 무참히 빼앗기는 무서운 세태을 보는 듯 해서 가슴이 매섭게 시려왔다. 들녘에 봄이 왔지만... 큰사진보기 ▲누군가가 논냉이의 굵은 뿌리까지 뽑아버렸다.이장연 큰사진보기 ▲논황새냉이도 어린순은 먹을 수 있다.이장연 큰사진보기 ▲그럼에도 어리석은 이는 작은 생명들을 짓밟았다.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논냉이 #봄 #들녘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장연 (friday1519)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자전거사업 망한 인천, 자전거는 버스정류장과 대치중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AD AD AD 인기기사 1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2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3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4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5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포토] 말 못하는 논냉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 구하기... 의외로 쉽고 간단한 방법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주장] 변호사가 본 이재명 1심 판결과 민주당이 해야할 일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