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확실한 정치적 중립지대 만들 것"

[4.8교육감선거] 초등학교 교사출신 한만용 예비 후보

등록 2009.03.22 14:50수정 2009.03.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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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이 직접 교육감을 뽑을 수 있는 4.8경기도 교육감선거가 진행된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정작 잘 모르고 있다. 그동안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이 간접선거로 뽑아왔다.  이번 선거부터는 19세 이상 경기도민의 직접투표로 교육감을 선출하게 된다. 한국인터넷언론사협회는 각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의 이해를 돕고자, 출마의 변을 비롯 교육철학, 공약등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인터뷰는 모든 예비후보에게 요청했으며, 수락한 후보순으로 게재한다. -기자 주-]

 

 선거 운동원 들과 함께
선거 운동원 들과 함께이정민
선거 운동원 들과 함께 ⓒ 이정민

 

21일 토요일 오전 9시 한만용 경기도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를 만났다. 털털한 이미지다. 영락없는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 이다. 이력을 보니 진짜다. 한만용 후보는 공주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시골은 아니지만 초등학교(시흥시 대야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몇 마디 나눠보니 털털함에서 묻어나는 친근함 때문에 후보자와 기자라는 신분을 떠나 금방이라도 친구가 될 듯하다. 바로 이 점이 초등학교 평교사를 교육감 후보로 만들어 주었으리라 생각했다. 한 후보 이미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친근함' 이다. 

 

한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 이유는 교육을 확실하게 정치적 중립 지대로 만들기 위해서다. 한 후보는 "평생 교육자 길을 걸었는데 어떤 계기로 힘든 선거판에 뛰어 들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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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용 후보 인터뷰 ⓒ 이민선

▲ 한만용 후보 인터뷰 ⓒ 이민선

"선장 없는 배가 표류하듯 우리 교육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갈팡질팡 합니다.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요. 교육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또, 교육의 본질은 학습지도, 인성지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육자들이 수십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어요. 교사들이 학습지도, 인성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위기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투표율이 낮을 것 같다며 큰 걱정을 했다. "투표율이 낮을 것 같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15%도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경기도민들 중에는 왜 교육감을 도지사처럼 전 유권자가 투표해서 뽑아야 하는지 의문을 표시하기도 한다. 혈세낭비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어째서 교육감을 전도민이 투표해서 뽑아야 하는지?" 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투표율이 낮을 것 같아 큰 걱정이다. 한 시간만 투자하면 교육이 달라진다. 또, 도민의 삶도 달라진다. 교육이 곧 삶이기 때문이다. 꼭 투표 할 것을 당부 드린다.  교육에는 국가의 장래가 달려있다.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국가경제도 이룰 수 있다. 국가경쟁력도 교육을 통해 이룰 수 있다. 도민의 권익도 교육을 통해 이룰 수 있다. 때문에 긴 안목으로 볼 때 교육감선거가 단순히 교육감선거가 아닌 모든 도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중요한 일이다."

 

관권선거 논란도 관료주의 '병폐'

 

 한만용 예비후보
한만용 예비후보이정민
한만용 예비후보 ⓒ 이정민

김진춘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관권선거 논란에 대해서도 점잖게 한마디 했다. 한 후보는 교육계에 만연한 관료주의를 시종일관 비판하며 김진춘 예비후보 관권선거 논란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교육계가 관료주의에 젖어 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곧 관료주의다. 1년2개월 남아있으니까 내가 마저 해야 한다는 것도 관료주의다. 잘못돼 있으면 바로 바꿔야 한다. 관료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셔야 한다. 교육정책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는 안된다.

 

이번 기회에 내 교육을, 우리의 교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 한 후보가 관권선거 논란에 휩싸여 있다. 정치적 중립이 지켜져야 하는데... 이런 것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관권선거 논란이 일어나는 자체가 안타깝다. 모든 것이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앞으로 도민들께서 잘 지켜봐주셔서 이런 일이 있으면 막을 수 있도록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

 

한 후보는 하고 싶은 일이 참 많다. 오랜 교직 생활을 하면서 평교사 입장에서 하지 못한 일을 교육감이 되면 모두 실현 하고 싶어 한다. 그 중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학교에서 학습지도를 철저히 해서 사교육비를 없애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이 학습지도, 인성지도 이다. 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지켜나가고자 한다. 학습지도, 인성지도를 철저히 하겠다. 학교에서 학습지도를 모두 책임지도록 만들겠다. 그래서 사교육비를 없애겠다. 또, 인성지도를 통해 서로 존경받는 풍토, 협력하는 풍토를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교육청에서 체계적인 학습지도 시스템을 만들겠다.

 

시스템을 도입한 후 학교를 돌면서 점검하겠다. 교사들 업무를 경감시켜 학습지도에 전념하게 하겠다. 또, 교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교사제를 도입하겠다. 정부에서도 일자리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조 교사제를 세련되게 추진해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겠다." 

 

한 후보는 역사와 체육교육을 강조했다. 그 이유를 물었다.

 

"역사는 국가정체성이다. 국가정체성 없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훌류한 인물이 될 수 없다. 또, 체육교육을 강화해야 튼튼한 몸과 정신을 기를 수 있다.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스트레스토 풀어주고 자기 몸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유권자들과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과거에는 학교운영위원들이 투표를 해서 뽑았다. 이젠 모든 주민들이 투표를 하게 돼 무척 고무적이다. 꼭 투표해 주시기를... 학생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강대국으로 만들 주역이다. 항상 큰 꿈을 갖고 힘찬 걸음으로 당당하게 본인의 학업에 전념했으면 한다."

 

한만용 예비후보 프로필 및 공약

 

 한만용 예비후보
한만용 예비후보이정민
한만용 예비후보 ⓒ 이정민

 

한망용 후보는 충남 태안 고등학교와 공주교육대학, 경기대학교를 졸업하고 서강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시흥시 대야 초등학교에서 평교사로 재직했고 오랜 교사 생활을 통해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공액을 발표했다.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

 

-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념대결 종식)

- 교육 관료주의 배제

- 교권확립

- 공교육 정상화(사교육비 경감, 학력신장)

- 교사업무경감(학습. 인성지도 전념)

-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

- 역사 체육교육강화

- 승진제도개선

- 국어, 영어, 수학, 역사, 논술 등에 우수한 순회교사제 도입

- 문학, 논술, 역사, 철학 등에 덕망 있는 학부모로 구성된 인성지도 강사제 도입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2009.03.22 14:50ⓒ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경기도 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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