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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수양버들 가지처럼 능청거리며 내렸어요.
우산 속으로 흔들리는 가지처럼 들어왔어요.
활짝 핀 매화가 봄비에 흠뻑 젖었어요.
덤불속에서 아기 참새들이 황금빛 깃털을 쓰다듬고 있었어요.
그 풍경 속에 들어갔지요.
가만가만 숨을 쉬며 순간을 찍었어요.
빗속에 나무들이 연둣빛 물감을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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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그림자 물에 어리고 청계천에 비친 나무 그림자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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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속에 노닐다가 날아올라! 날아올랐다가, 내려앉았다가, 우뚝 섰다가...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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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마리 비둘기 깃털도 고운 산비둘기같은 청계천 비둘기, 사이좋게 노닐며 무엇을 먹는 걸까?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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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답철교 아래 꽃은 피어있고. 이 비 그치면 용답철교 아래 천변 둑에는 풀빛이 더 푸르겠구나.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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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빛 참새는 찍기를 거부하고 덤불 속에서 황금빛 아기 참새들이 날아올랐다가 그 옆 덤불로 옮겨가고, 참새를 따라 마음도 날아가고.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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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나무는 빗속에 서 있고 하동에서 올라 온 매화나무가 서울살이에 성공하여 꽃망울을 가득 피워 올렸다.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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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은 비에 젖고 봄비속에 향기는 은은하고.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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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산 속에 빛나는 꽃송이 검은 우산 속에서 더 빛나는 아름다움.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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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길 따라 가고싶다. 저 길 따라 걸어서 서울숲까지 가 볼까?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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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길 따라 걷고 싶다. 저 길 따라 걸어서 종로까지 가볼까나? ⓒ 정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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