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데뷰를 창간한 편집장 장은하(22.고려대학교)씨
장은하
결국 고민 끝에 그는 스스로 패션 잡지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르데뷰의 창간 목적에 대해 장은하씨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학생, 패션 하면 떠오르는 뭔가가 없어서 그걸 대표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결국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패션지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대학생 주체로 패션에 데뷔하다'는 뜻을 담은 르데뷰를 창간하게 되었어요. 대학생들과 패션에 대해서 자유롭고 소통하고 싶어서요."당찬 꿈을 안은 르데뷰는 2008년 10월, 계간지로 창간되었다. 대학생이 최초로 창간한 패션 잡지에 대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울 소재 각 대학들에 <르데뷰>가 배포되는 날이면 잡지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금방 동이 났다. 대학생 독자들이 전한 '흥미롭다' '재밌다'는 반응은 르데뷰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고려대, 홍익대, 서경대, 서울대 등, 패션을 사랑하는 25명의 대학생들은 주말의 여유를 반납하고 기획 기사 회의에 열을 올린다. 처음에는 고려대 학생 5명으로 시작한 르데뷰, 하지만 2009년 4월 <르데뷰>는 서울 각 대학생 25명이 모인 명실상부한 '대학생 최초의 패션 잡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대학생들의 굵은 땀방울을 머금으며 르데뷰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세 번째 발행을 끝낸 <르데뷰>의 매 호 발행 부수는 1만 5천 부에 달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영화 카피에 빗대어, '대학생은 <르데뷰>를 읽는다'라는 수식어가 나올 정도의 인기다. 하지만 이 화제의 주인공들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2만부, 3만부가 목표라고 말하는 그들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뛰고 있다.
<르데뷰>의 인기 요인? 실속 위주의 패션 정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