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9.05.02 12:21수정 2009.05.02 12:21
지난 4월30일10시,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 쌍충사 일원에서는 임란용장 충렬공이대원.충장공 정운제독을 추모하는 쌍충제전이 모충회(회장 김행길) 주관으로 박병종 군수를 비롯한 고흥군 각급 기관,단체장, 해군 제3함대 김경호 부사령관,정운함 제9전대 정중영 전대장, 모충회회원, 주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해군기수단, 군악대, 호위무사(고흥군검도회, 경호정궁사)주민, 학생들이 펼친 시가행진에 이어 이대원·정운제독 영정봉안례 및 향사에는 박병종 군수를 초헌관으로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에 이은 추모식이 임란 당시 의상 갑옷과 수군 복을입은 해군병사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녹도진쌍충사 김행길 모충회장은 인사말에서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때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두 분 제독과 이름 없이 전사한 녹도진 수군 장졸들의 충혼을 통해 진정한 애국심이 무엇인지를 깊이 되새길 것" 을, 이어진 추모사에서 박병종 군수는 "1관4포가 있었던 호국의 성지 고흥에서 이대원ㆍ정운제독의 의로운 기상이 고흥의 미래를 밝히는 빛이 될 것이며, 의로운 땅 고흥을 희망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추모제전에는 정운 제독의 고향인 해남(영암에서 행정구역개편으로 변경)과 이대원 제독의 출생지인 경기도 평택 문중 인사들도 참여해 호국충혼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이날 추모제전 행사의 일환으로 도양읍일원에서는 이대원.정운 제독 추모 궁도대회와 검도대회가 펼쳐지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본 행사는 임란 직전의 왜변란과 임진왜란을 극복하는데 앞장선 흥양 수군관민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널리 기리고자 당시 21세에 조선수군 사상 최연소 지휘관으로 녹도 만호의 직을 수행하다 순국한지422년이 된 이대원제독(손죽도해전 전사)과 후임 정운제독(부산포해전 전사 417주년)을 추모하기위해 매년 4월 30일 개최해오고 있으며, 2009 기축년 이번행사에는 영정을새롭게 봉안하고 향사를 통하여 두 해군제독들의 호국정신을 한층 더 일깨우는계기를 만들었다.
쌍충사는 봉암리 해안가 넓은 언덕에 위치하여 녹동 항과 소록도가 바라다 보이며, 1947년 중건된 사당과 1957년 건립된 강당, 사각대문, 관리사 등으로 구성 되어 1990년 지방기념물 제12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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