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25억원을 들여 조성한 쌍용공원의 모습.
윤평호
천안시는 쌍용동과 성정동을 잇는 서부대로 개설로 발생한 자연공원 절개지에 총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쌍용공원을 조성했다.
2007년 11월 완공한 쌍용공원은 너른 면적에 산책로와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서부대로와 인접한 부지 면적 4만815㎡의 공원에는 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통정자 1개소와 원형 그늘막 1개소, 사각의자 5개소, 연식의자 등이 시설되어 있다.
공원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목적 농구대와 각종 운동기구들도 14개소를 구비하고 있다. 산책로는 멋과 실용성을 한껏 살려 우레탄과 점토벽돌, 잔디블록, 지압보도 등 다양하게 조성됐다.
공원 일대에 청솔, 시영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쌍용공원은 개장 후 많을 때는 하루 이용자가 1천여명을 상회하고 있다. 요즘같은 봄철에는 주민들은 물론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아이들의 소풍장소로도 애용된다.
하지만 쌍용공원은 규모나 시설에 비해 조성 당시부터 공중화장실이 없어 공원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천안시 인터넷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는 쌍용공원내 화장실 설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꾸준히 올라왔다.
천안시는 공중화장실 설치 요구에 줄곧 '불가' 입장을 밝혔다. 공중화장실이 설치되면 별도의 관리 인력을 배치해야 하고 야간에 청소년 우범화의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봉명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성무용 천안시장은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쌍용공원 화장실 신축문제는 화장실 신축시 쓰레기 투기장소로 변질되는 등 관리상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은 문제점이 있어 설치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 설치 불가 입장을 고수하던 천안시는 이용자들의 불만과 원성이 계속되자 마침내 입장을 바꿨다.
공중화장실 설치했지만 '함량미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