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정리해고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제공
이날 오후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리해고는 살인입니다, 살인을 멈춰 달라"라며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끝끝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는 묵살되고 있다, 그토록 대화를 촉구했음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 절벽만이 있었다"며 "이제 총파업으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C200' 신차 연구개발비 1000억원과 소리 없이 잘려나가는 비정규직 고용안정기금 12억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회사가 정리해고만을 강행하는 것은 예고된 살인을 실질적으로 집행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밖에 없다.""대화와 교섭의 창구는 열려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정리해고만 아니라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며 "노조의 파업을 부추기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사측과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성적으로 대화와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22일 오후 3시 30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열리는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향후 투쟁 계획을 밝힌다. 이창근 노조 기획부장은 "파업 기간은 미정"이라며 "정부·회사 쪽의 반응에 따라 파업 기간을 줄일 수 있고, 또는 22일 파업을 공장을 봉쇄하는 '옥쇄투쟁'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8일 정리해고자 명단 발표를 앞두고, 노조가 이날 총파업에 돌입한 것은 22일 채권단 회의를 겨냥한 것이다. 또한 25일까지 일주일 연장된 생산직 노동자의 희망퇴직 접수도 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영향을 미쳤다. 최기민 노조 정책실장은 "회사의 공작 탓에 조합원 5000여명 중 75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날 투쟁지침을 통해 "전 조합원은 사측의 2차 희망퇴직에 대한 어떤 유언비어에도 현혹되지 말라"며 "사측 관리자와 모든 접촉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쪽 "노조의 파업은 불법, 엄정 대응할 것"반면, 회사 쪽은 "노조의 파업은 불법이다,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무영 쌍용자동차 홍보팀 부장은 "채권단 회의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노조가 전면 총파업에 나선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불법적 파업 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다, 탈법적인 행위가 지속된다면 직장폐쇄를 추가적인 조치의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정무영 부장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리해고 등의) 정상화 방안은 회사의 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희망퇴직 접수와 관련된 노조의 반발에 대해, "18일 현재 희망퇴직 신청자가 1000여명에 이른다"며 "이는 정리해고 회피 노력의 일환이다, 계획대로 25일까지 연장해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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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쌍용차 노조 "정리해고라는 살인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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