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쫄바지 입는 이유 "피부 보호"
쫄바지가 부담이라며 자전거 취미를 피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에 대해 10여 년 자전거를 탄 김진균 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쫄바지가 부담스럽지 않나요?
"좀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기 건강을 위한 일에 쪽팔린다 생각하면 취미 생활이 되겠어요? 타기가 힘들죠. 자전거 탈 때만 쫄바지 입고 나머지는 츄리닝 입어요."
- 쫄바지를 입는 이유는 뭔가요?
"편한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면 맨살에 옷이 스치면서 피부가 벗겨지거나 상해요. 쫄바지를 입으면 그렇지 않고 편해요. 쫄바지는 피부 보호 차원이죠."
- 자전거 취미 시 갖춰야 할 장비는 무엇이 있나요?
"자전거와 헬멧, 복장은 필수죠. 자전거는 10만원대에서 3천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10만 원 대도 충분합니다. 괜히 비싼 거 샀다가 집에 처박아 두는 일이 얼마나 많아요. 중요한 건 자주 타는 거죠."
- 자전거 취미가 좋은 게 뭔가요?
"우선 부부싸움이 줄어요.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빨라지고, 술 마시는 시간이 줄어 가족이 대화할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또 하체가 튼튼해지고, 폐활량도 좋아지죠."
자전거 탈 때 "오르막은 애 낳는 것 보다 더 힘들다!"
자전거 코스는 여수 망마 경기장에서 소라면 섬달천을 돌아 관기초등학교까지 총 35㎞였습니다. 섬달천에 도착할 때까진 사진 찍느라 차로 이동했고, 돌아오는 15㎞ 구간은 자전거를 이용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니 우선 마음이 가볍고 상쾌하더군요. 들판에서 모내기하는 농부, 한산한 바닷가, 꿀 모으는 나비 등을 보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맞바람을 피하며 페달을 밟기도 했고, 오르막에 낑낑대며 힘을 썼지요.
김진숙 씨는 "자전거는 다 좋은데 흠이 있다"며 "오르막"을 들더군요. "오르막은 애 낳는 것 보다 더 힘들다"나요. "아무리 힘들다고 아이 낳는 것에 비할까?" 했더니, "수술해 쉽게 낳아 그런다"며 호호거리대요.
아들과 이야기도 나눴지요. 하소연을 하더군요. "아빠, 옷이 스쳐 허벅지가 쓸려 힘들어요" 운동 도구의 필요성을 확연히 알겠더군요.
그건 그렇고 차츰 다리 근육이 뻑뻑해 지더군요. 운동량이 적은 테가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에구~ 에구~.
덧붙이는 글 | 다음과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2009.05.31 12:09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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