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을 발표했다.
최근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은 한국시간으로 2일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했고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GM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래된 GM은 끝났고 새로운 GM의 시대가 시작되었다"며 "GM이 빠른 시일 내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파산보호를 신청함으로써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시작하게 될 GM은 미시건, 인디애나, 오하이오 등 최소 12개 이상의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2만 명이 넘는 추가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GM의 파산보호 결정이) 미국인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고 주주들 역시 싫어할 수 있겠지만 이것만이 GM을 도울 수 있는 길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GM은 이미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캐나다의 자동차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에 매각했으며 사브, 폰티악 등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GM을 위해 "3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GM은 미국 정부가 60%의 지분을 갖게 되어 당분간 사실상의 국영 기업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GM의 경영에 관심이 없다(no interest)"면서 "GM은 경영자들과 이사회가 이끌어갈 것이며 미국 정부의 목표는 최대한 빨리 GM의 주주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난 4월 파산보호를 신청해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크라이슬러에 대해서도 "새롭고 강해진 크라이슬러가 돌아오고 있다"며 "GM 역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9.06.02 09:35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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