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도요지36호 37호 주변 청자, 도기파편전남 강진군 용운리 일대
조재환
문화재청은 6월 17일 최건 관장의 주장대로 강진군청을 통해 경계 측량을 다시 실시하였다. 하지만 지적공사의 측량 결과 최건 관장의 지표조사 결과대로 위치는 맞는데 그곳에서 도요지라는 흔적을 찾을 수는 없었다.
현장에 동석한 강진군청 문화재 담당자 김동남씨는 "지적공사 측량 결과 강진군청에서 관리하고 94-36번지에 있는 것이 정확하다"고 하였으며 "92년 최건관장의 지표조사를 토대로 문화재보호구역이 확정이 되었는데, 이번 2007년 지표조사서 상에서 92년도 위치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동안 사적지 지정에도 다소간 오류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오랫동안 청자박물관에서 재작한 이용희 청자장의 36-1번지라는 주장과 강진군과 문화재청의 94-36번지라는 주장이 판이하게 다른 36호 37호의 위치는 애초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이다. 최초 문화재 지표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이를 근거로 행적적인 관리 자료로 만들어 사적지로 지정 관리해온 문화재청과 강진군청, 이용희 청자장의 주장대로 36-1번지 위치가 정확하다면 제 68호 청자도요지 사적 지정 체계의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강진은 국보급 청자가 생산된 수많은 도요지가 있다. 무려 188기의 도요지가 산재한, 국내 최대의 도요촌인 것이다. 이코모스,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기 위해 사적 제 68호를 1993년 잠정 등재목록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소중한 문화유산, 국사책을 통해 우리가 익히 배워왔던 찬란한 청자의 그 뒤에는 위치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부실한 관리가 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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