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 조감도. 로켓 발사대는 왼쪽 산등성이에 들어서 있다. 홍보관은 맨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돈삼
위성을 자국의 힘으로 쏘아올린 국가모임을 '스페이스클럽'이라 하는데,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EU 등 9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부터 과학위성인 우리별호, 실용위성인 아리랑호, 통신위성인 무궁화호 등 10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외국의 발사장과 발사체를 빌려 사용했었다.
나로우주센터의 일부 시설은 러시아로부터 기본 감수를 받았다. 하지만 상세설계와 제작설계 등은 우리 자체 기술로 얻은 결실이다. 나로호는 2단형 발사체의 소형 인공위성. 1단은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발사체를 사용한다. 2단 상단부인 킥모터와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전자탑재시스템, 제어시스템, 위성보호덮개 등 핵심부품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완전한 우리기술은 아닐지라도 우리기술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발사체는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에 진입시키는 데 필요한 힘 대부분을 제공하는 1단부와 인공위성이 실릴 상단부로 구성됐다. 발사체는 총중량 140톤, 길이 33m, 직경 2.9m에 이른다. 우주상공 약 170㎞까지는 1단 발사체를 사용한다. 이후 1단 로켓과 상단부를 분리, 2단 킥모터를 사용해 나로호를 임무궤도에 올려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