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시민연대, '직무유기' 청양경찰서장 고소

단체 사무실 피습 사건 수사 시간만 끌고 정보공개 요청 '모르쇠'

등록 2009.06.24 20:24수정 2009.06.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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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시민연대(대표 이상선)'는 청양경찰서장 및 관계자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경 청양시민연대 사무실이 상당한 고의성이 엿보이는 피습으로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은 청양군수가 수행직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청양시민연대가 비판 성명을 발표한 날이어서 이러한 고의성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양시민연대는 경찰의 신속하면서도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수사 진행과정과 결과를 예의 주시해 왔으나, 현재까지도 경찰은 뚜렷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건 당시 신고에 따라 '감식반'까지 출동, 현장조사가 이뤄졌고, 불과 10여 미터의 거리에 '방범용 CCTV'가 설치·운용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양경찰서가 실체규명을 위한 정상적인 수사의지만 있다면 사건 해결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청양경찰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말 바꾸기와 납득할 수 없는 수사태도로 시일만 끌며 의혹을 증폭시켜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청양시민연대는 24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은 처음에는 녹화 자료가 존재한다고 했다가 다음에는 해당 부분이 지워졌다거나, 바이러스 감염이 되었다는 둥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특히, 관련법규에 따라 해당 자료의 정보공개를 신청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본 사건에 대한 청양경찰서의 수사과정을 지켜본 결과, 심각한 수준의 공권력 오남용이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본 사건 수사주체인 청양경찰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부득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청양시민연대는 또 "지역의 행정과 의정 등 권력감시 활동을 하고 있는 본 단체는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2007년 1월, 단체 활동에 불만을 품은 '한아무개'라는 사람이 3회에 걸쳐 사무실에 난입, 갖은 욕설과 공갈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며 "언제 어떠한 불행한 일이 발생할지 상시적 신변상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청양시민연대는 끝으로 "우리는 이번 고소 건과 관련하여 대전지검의 엄정한 수사를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청양경찰서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비공개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양시민연대 #청양경찰서 #청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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