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 문화재청장에 "경비에 신경써야 할 것"
행사를 마치고, 내빈들을 위한 공개 시간에서 전 의원은 문화재청장에게 경비에 신경쓰라고 전했다. 30만원 정도 했던 한 통신사의 경비장치가 다른 회사의 150만원대 장치로 바뀐 지 얼마 안돼 화재가 났다는 것. 이 문화재청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총 106kg에 달하는 숭례문 현판을 공개하는 행사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숭례문 복원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후 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를 열 계획이다. 숭례문의 얼굴인 현판공개로 숭례문 복원이 탄력을 받았다. 향후 숭례문 전체는 2012년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취재를 하고 있던 나에게 한 내빈이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그 외에 여러 사람이 숭례문 현판 복원이 자랑스러운 듯 사진촬영을 해달라고 했다.
이 내빈은 처음 나에게 명함을 내밀며 촬영을 부탁했다. 카메라가 현재 없었기 때문. 알고보니 제 11대, 13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현배 현 서울남대문시장주식회사 회장이다.
사진촬영 후 간단히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숭례문이 소실됐을 때 가슴아팠다"며 "다행히도 오늘 숭례문 현판이 제 모습으로 복원돼서 좋다"고 했다.
그는 기쁜 감정을 나타낸 후, 당시 화재관리에 소홀함을 지적했다.
"소방관 300여명, 소방차 100여대가 동원이 됐는데 처리가 나빴으니 분했죠. 경비문제도 심했어요. 중구청과 서울시가 관리문제로 오락가락했던 것도 불만이었어요."
그는 일본처럼 우리도 문화재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매년 2월 16일이 문화재를 지키는 날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이렇게 문화재의 의미를 특별히 각인할 수 있는 날을 정하든지, 아니면 그에 버금가는 문화재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