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전교조 인천지부 조합원들이 7월 3일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 교사 징계 철회와 표현의 자유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장호영

▲ 전교조 인천지부 조합원들이 7월 3일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 교사 징계 철회와 표현의 자유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장호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지부장 임병구)는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와 표현의 자유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인천지부 조합원 외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임병구 지부장은 "이명박 정부의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국민 모두를 징계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들이 '내가 전교조다'라고 선언하는 날이 다가올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2차 시국선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선 교사들에게도 참석자 명단을 요구하고 징계하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교사들을 범법자로 만들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징계를 철회할 때까지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공무원노조 인천지역본부장도 연대사를 통해 "공무원노조가 한참 탄압받을 때도 행정과 사법을 동시에 움직여 탄압하지는 않았다. 이는 명분이 없기에 (정부가) 악수를 두는 것"이라며 "전교조 싸움의 승리가 곧 민주주의의 승리다. 공무원노조도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사들의 1차 시국선언과 관련해 정부는 인천지역에선 전교조 전임자 중 인천출신으로 특수교육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효성 교사를 해임키로 했으며, 임병구 지부장과 김용우 정책실장을 정직 등 중징계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교육청은 시국선언에 가담한 전교조 인천지부 소속 교사 600여명의 명단을 파악한 뒤 경고나 주의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임병구 지부장과 김용우 정책실장, 이성희 사무처장, 김효성 전교조 특수교육위원장을 국가공무원법과 교원노조법 위반 등을 이유로 6월 30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전교조의 2차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교사가 비조합원까지로 늘어나면서 1차 때보다 더 많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