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YES', 민주당 'NO'

인천시 민주당 당정협의 개최 '묵묵부답'

등록 2009.07.07 16:30수정 2009.07.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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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의 민주당 무시가 도를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7일 인천시가 한나라당 인천시당과의 당정협의는 실시하면서 민주당이 요청한 당정협의회는 개최하지 않는 등 야당을 무시하는 수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민주당은 한나라당 시당과 시가 당정협의를 개최한 직후인 3월 정식 공문을 통해 인천시와의 당정협의를 요청했다. 또한 5월, 6월 등 최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시와의 당정협의 개최 일자에 대한 공식적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인천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는 2008년 5월 당정협의를 진행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는 2008년 5월 당정협의를 진행했다. 한만송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는 2008년 5월 당정협의를 진행했다. ⓒ 한만송


인천시는 지난 2월 18일 한나라당 인천시당 초청 당정협의회를 4.29 부평<을> 재선거를 앞두고 부평에서 진행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민주당은 인천시가 당정협의 개최에 관한 공식 회신 없이 안 시장의 해외출장, 바쁜 시정으로 인한 일정 조정의 어려움 등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차일피일 당정협의 개최를 미루는 등 노골적으로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인천시는 지난 3년간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매년 초 2월 경에 당정협의를 빠짐없이 개최했지만, 올해는 민주당과는 당정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인천시는 6일 공문을 통해 "도시 축전 개최 관계로 당정 협의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민주당에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인천시정에 대한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야당의 건의사항을 청취, 이를 통해 시의 올바른 시정방안을 논의해 독단적 시정을 방지하고 감시와 견제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할 논의의 장이, 초청은커녕 제1야당과의 수차례에 걸친 요청에도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는 한나라당 당적을 갖지 않은 인천 시민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인천시는 인천지역구 국회의원 12명 중 9명이 한나라당 소속이고, 10개 구군 단체장 중에서는 9명이 있고, 시의원 33명 중 32명이라는 지원세력으로 민의를 수렴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라며, 야당에 대한 무시를 중단"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인천시 관계자는 "6일자로 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답변을 했다"면서, "민주당을 무시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당정 협의회는 어떤 사안을 갖고 진행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구체적 사안 없이 당정협의회만을 진행하자"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한나라당 일선 기초 단체장 중에서는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와는 당정협의를 하면서 야당과는 당정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의 정치적 형평성이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7.07 16:30ⓒ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인천민주당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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